[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두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행한 연설에서 새로운 대책은 봉쇄 조치를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부스터 샷 접종 확대와 자가 검사, 방역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 대책들은 코로나19와 싸움에서 미국인 모두가 따르고 단합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아직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접종을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현재 미국인 전체 60%인 1억9천6백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1억명 정도는 아직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립보건원(NIH)에서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까지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필요시 화이자나 모더나 등과 함께 별도의 부스터샷 개발을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자택 등에서 간편하게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험회사 등이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비용을 보전해주도록 하는 한편 학교와 공공기관들에 대규모로 진단 키트를 보급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이밖에 추가 여행 규제는 발표하지 않은 채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백신 접종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출국 하루 전 기준으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토록 했다. 이는 기존의 3일 이내 음성 확인서 제출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가)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는 않았다"며 필요시 추가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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