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23788.93(+130.01, +0.55%)
국유기업지수 8506.36(+80.12, +0.95%)
항셍테크 6017.56(-41.24, -0.68%)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5% 상승한 23788.93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0.95% 오른 8506.36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68% 하락한 6017.5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섹터별로는 증권∙보험∙은행 등 금융 섹터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자담배, 자동차, 중형기계, 시멘트, 부동산, 석유, 석탄 등이 강세장을 연출했다. 반면 메타버스 테마주를 비롯해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전력, 희토류, 제약바이오, 교육, 방역, 반도체 등이 눈에 띄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증권∙보험∙은행 등 금융 섹터가 전 거래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증권 섹터에서는 중국광대홀딩스(0165.HK)가 9.73%, 중신건투증권(6066.HK)이 4.94%, 초상증권(6099.HK)이 4.28%, GF증권(광발증권 1776.HK)이 4.06% 올랐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조절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최대 수혜 섹터인 은행과 보험의 상승 모멘텀이 확대된 가운데, 최근 홍콩증시의 저평가 고배당 섹터를 대표하는 금융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통증권(海通證券)은 "홍콩증시 저평가 고배당 섹터에서 투자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특히 중국증시와 홍콩증시의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AH프리미엄 지수가 상승하며 홍콩증시가 저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과 부동산과 같은 투자 가성비가 높은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2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전자담배 섹터는 오후장 들어 상승 전환됐다. 스무어인터내셔널홀딩스(SMOORE 6969.HK)가 14.68%, 중국보톤그룹(3318.HK)이 6.94%, 중국토바코인터내셔널홍콩(6055.HK)이 2.39% 올랐다.
이날 중국 국가담배전매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담배관리법에 대한 의견수렴안'을 발표하고 전국적인 전자담배 거래 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견수렴안에 따르면 담배전매 허가증을 취득한 전자담배 생산업체와 전자담배 브랜드 업체들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감독관리 방향이 구체화되고 장기적으로 업계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업계 대표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4분기 업계 경기 개선 전망 속에 시멘트 섹터 종목들도 대거 상승했다. 중국건축자재(3323.HK)가 3.18%, 해라시멘트(0914.HK)가 2.78%, 화룬시멘트(1313.HK)가 2.4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매체 거룽후이(格隆匯)에 따르면 올해 11월 21일까지 발행된 지방채 규모는 6조85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아직까지 발행되지 않은 부동산과 인프라 개발을 위한 특별채 신규 발행 규모가 수천억 위안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올 한해 지방채 발행 규모는 7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멘트협회의 쿵샹중(孔祥忠) 협회장은 "시멘트는 투자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민감 업종으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고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경우 업계 경기가 빠르게 피드백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4분기 업계 경기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메타버스 테마주가 대거 하락했다. 메타버스 업계에 거는 성장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투자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면서 투자 경계심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페리엄그룹(0776.HK)이 11.50%, 비리비리(9626.HK)가 6.64%, 창몽천지과기(1119.HK)가 4.67%의 낙폭을 기록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