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발신자 브랜드 표시' 메시지 도입…정부, 보이스피싱 피해대책 마련

기사입력 : 2021년12월02일 10:30

최종수정 : 2021년12월02일 10:30

정부, 2일 비상경제 중대본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발신자의 브랜드와 프로필이 함께 표기된 문자메시지 도입을 추진한다. 피해자가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메시지 진위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워 보이스피싱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이 고려됐다.

불법사금융에 취약한 계층의 피해 구제를 위해 무료 법률서비스 지원도 확대된다. 비대면 다단계 등 신종 불법다단계를 중심으로 하는 사전예방과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연간 보이스피싱 피해규모가 7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불법다단계로 인한 서민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해 불법행위에 끌어들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즉시 시행 가능한 10대 대응과제 선정해 강력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발신자 브랜드 표시' 기술 도입…보이스피싱 예방

우선 정부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진위 확인이 쉬운 메시지 서비스를 즉시 도입하기로 했다. 피해자가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메시지의 진위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사전적 피해 방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를 위해 다수의 국민이 사용하는 SNS의 공식인증 채널을 통해 이용자에게 정보성‧광고성 메시지를 보내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사칭을 막는다. 또 RCS를 도입해 진위여부 확인이 쉽도록 할 방침이다.

RCS란 국제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채택한 차세대 표준 문자 규격으로 다양한 메시지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RCS를 활용하면 발신자의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프로필도 함께 표시된다. 또 메시지 읽음 여부와 버튼 클릭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개로 분산돼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 경로도 하나로 통합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신고의 경우 금감원, 경찰청, 과기부 등 신고처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경찰청‧금감원‧KISA 등에 동시 신고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분산된 경로를 통합하기로 했다. 전화번호외에도 휴대폰 문자를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도록 신고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사전 예방을 위한 중장기 기술도 개발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보이스피싱 전화‧문자 접촉 자체를 사전 차단할 필요가 있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심 전화와 악성 앱 등을 휴대폰 자체 기능으로 1차 차단하고, 앱 등 추가 설치를 통해 2차 차단하는 보이스피싱 백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보안성이 약한 비밀번호를 대체하기 위해 생체인증을 개발하고, 휴대폰 내 저장된 비밀번호‧개인정보 등 보호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전화번호 이용중지 대상도 확대된다. 현재는 전화번호 이용 중지 대상에서 대면편취형 사기 이용 번호와 스미싱 이용 전화번호는 제외돼있다. 정부는 이들도 이용 중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2 leehs@newspim.com

◆ 불법사금융 무료 법률서비스 지원…필요시 공동소송도

불법 사금융의 경우 취약계층의 피해 구제 지원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불법사금융에 취약한 계층의 피해 구제를 정부가 법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채무자 대리인 무료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취약계층 피해자가 소송 등에 개별 대응하기는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정부는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곳에 책정된 예산을 5억원 넘게 늘려 내년에는 총 1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다수의 서민 피해자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동소송도 지원하기로 했다. 법률구조공단과 불법사금융신고센터 등으로 피해를 접수하면 기관에서 공동 대응이 가능한 사건을 선별해 공동소송 절차를 돕는다.

불법사금융업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정부는 불법사금융업자 처벌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 대부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현재 계류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대부업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입법절차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의 불법사금융 이동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과 정책서민금융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또 금융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수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집중 신고‧단속기간도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1월 4일부터 경찰청 주체로 불법사금융의 집중단속 기간이 운영된다.

◆ 불법다단계 신종수법 집중 단속…포상제도 홍보

불법다단계 피해 대책과 관련해선 신고포상금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현재 공정위는 미등록 다단계 등 방문판매법 위반행위에 대해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다단계가 폐쇄적으로 운영돼 신고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공정위는 다단계업체의 정보를 공개할 때 신고포상금 제도를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또 불법다단계 예방 홍보·교육을 할 때도 신고 포상금 관련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공제조합이 운영하는 신고포상금도 확대할 계획이다.

비대면 다단계 등 신종 수법이 등장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하는 사전예방과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합숙‧교육 등을 통한 전통적 불법다단계는 줄어들고 있지만 비대면 등 신종 수법의 다단계 피해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특히 비대면 방식의 불법다단계의 경우 단속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신종수법을 중심으로 특별 신고‧단속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1월과 2월 동안 공정위와 경찰청이 이를 위한 집중 단속을 추진한다.

불법다단계 피해사례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정부는 내년 1월에 최근 사례를 중심으로 불법다단계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또 SNS를 통한 다단계 홍보나 부업을 빙자한 판매원 모집 등에 특화된 안내 메시지를 제작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발표한 10대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관기관을 지정해 분야별 지속적인 동향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필요할 때 추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soy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