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생명표' 발표…0.2년 연장
OECD 회원국 평균보다 2~3년 더 길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출생아가 평균 83.5년을 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인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3년 길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2019년 대비 0.2세 늘었다. 남아의 기대수명은 80.5세, 여아는 86.5세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2년 길어졌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6.0년)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기대수명[남녀 전체] 및 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2021.12.01 jsh@newspim.com |
OECD 회원국 평균(남자 77.9세, 여자 83.2세)과 비교하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2.6년, 여자의 기대수명은 3.3년 더 높았다. OECD 회원국 중에 한국보다 남자 기대수명이 긴 나라는 일본(81.6세), 스위스(81.1세), 스웨덴(80.7세) 등 8곳에 불과했다. 한국보다 여자 기대수명이 긴 나라는 일본(87.7세)이 유일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0년의 경우 OECD 국가 중 24개 국가에서 기대수명이 감소했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0.2년 증가했다"면서 "전체적인 기대수명 순위가 남녀 전체로 보면 5위에서 2위로 3단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연령에서 남은 수명을 뜻하는 기대여명은 남자가 9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여자는 전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길어졌다. 지난해 기준 40세 남자는 향후 41.5년, 40세 여자는 47.3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과 비교해 남자는 3.3년, 여자는 2.7년 더 늘었다. 60세 남자와 여자의 기대여명도 각각 23.4년, 28.2년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각각 2.6년, 2.5년 늘었다.
2020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2.6%, 여자 81.5% 수준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차 주요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 추이 [자료=통계청] 2021.12.01 jsh@newspim.com |
지난해 출생아의 향후 사망 원인은 암(20.7%), 심장질환(11.7%), 폐렴(9.1%) 순이다. 남자는 암이 26.4%로 가장 높았고, 심장질환과 폐렴이 각각 10.2%로 뒤를 이었다. 여자 역시 암(15.9%)이 가장 높았고, 심장 질환(12.9%), 폐렴(8.6%) 순이다.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은 남녀 모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간 질환, 고의적 자해 등에 의한 사망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다. ▲장래 인구추계 작성 ▲보험료율 책정 ▲연금 비율 산정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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