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성과로 인정하고 협조, 내년 말고 지금 하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공약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50조원 지원에 대해 "내년 말고 지금 진행하도록 협조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29일 광주 지역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문에 대해 "국가 부채 늘어난다고 재정 부채를 비난하지 말고 윤석열 후보가 내년 당선되면 50조원 지원한다고 했는데 내년 말고 지금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어떤 형식이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골목상권을 지원하자고 했으니 당선 후로 조건 붙이지 말고 지금 당장 50조 지원 사업을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kh10890@newspim.com |
이 후보는 "온전히 윤석열 후보 성과로 인정하고 협조할 테니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야당이 제안했고, 민주당이 그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기 때문에 여야가 일치돼 합의하면 기재부에서 왜 반대하겠나"라며 "지금까지 기재부가 여야 합의조차 따르지 않았지만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여야 합의로 50조 지원을 말하면 굳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당초 이 후보는 25조원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공약하면서 윤 후보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50조원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폈지만, 이후 재난지원금 약속을 걷어들인 바 있다.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자영업자 손실보상 50조원 공약을 수용하면서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2년 본예산 논의에 이 예산이 편성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광주 방문에서 반성과 쇄신을 강조했지만 윤석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메우지 못한 것에 대해 "지지율이 한두달 노력한다고 바뀌는 거면 정상적인 지지율이겠나"라며 "지지율과 관계 없이 했어야 했는데 못했던 일에 대해 더 집중하고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여러 국민들이 간절하게 당이 좀 바뀌어라. 우리 목소리 좀 많이 들어달라 말씀하실 때 제가 많은 반성을 했다"며 "그동안 국민의 작은 목소리 숨소리에 대해 충분히 예민하지 못했다"고 다시 쇄신을 언급했다.
한편 "광주전남 국민들께서 민주당을 혼내고 비판하지만 그 기저에는 깊은 애정과 기대가 깔려있다고 느꼈다"라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변화하고 기민하게 국민 목소리를 실천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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