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표 선임에 경쟁사 출신 '최초'..그룹 혁신 가속화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그룹이 순혈주의를 깨고 백화점 사업부 수장으로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 부사장을 선택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를 통해 그룹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로 정준호 롯데GFR(지에프알) 대표를 내정했다. 이에 따라 정준호 부사장은 내년부터 롯데백화점을 이끌고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부사장 [사진=롯데] 2021.11.25 shj1004@newspim.com |
정준호 부사장은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한 이후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널, 이마트 부츠 등을 거쳐 약 30년을 신세계그룹에 몸담아왔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근무할 당시 '몽클레르', '크롬하츠', '어그' 등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롯데에 영입돼 패션 자회사인 GFR을 맡아 왔다.
롯데백화점 대표에 경쟁사 출신이 오른 건 처음이다. 정 대표는 롯데GFR 대표를 겸직할 당시 '애슬레저' 강화 등 경영 실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승진 인사"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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