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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號, '미래 먹거리 준비'...젊은 임원 발탁·전략조직 신설

기사입력 : 2021년11월25일 18:05

최종수정 : 2021년11월25일 19:50

구광모 취임 후 최대 규모 인사...'안정과 혁신' 꾀했다
LG그룹 2인자에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선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내년 취임 5년차에 들어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혁신과 안정에 기반한 미래 준비를 택했다. 구 회장은 성과에 기반해 미래 사업과 고객 가치를 주도할 젊은 인재들을 대규모로 전진 배치하고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는 유임토록 했다.

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는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긴다. 1960년대생인 권 사장을 전면에 배치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평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그룹 제공]

◆LG, 권영수 후임에 권봉석...구광모 보좌

LG그룹은 24일과 25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2022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132명의 신임 상무를 대거 발탁했다. 지난 2018년 구 회장이 취임한 후 최대 규모(LX 계열 제외)다. 전체 승진 규모도 179명으로 구 대표 취임 후 최대 규모다.

이는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혁신과 함께 안정도 고려했다.

먼저 그룹 2인자에 해당하는 LG COO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선임됐다. 1963년생인 권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LG전자 전신)에 입사한 '전통 LG맨'으로 꼽힌다. 모니터사업부장, 웨일스 생산법인장, 스마트폰 상품기획 그룹장 등 사업 전반을 두루 거친 전문 경영인이다.

권 부회장은 2013년 LG시너지팀장을 맡아 구 회장과 직접적인 연을 맺었다. LG시너지팀은 그룹의 주력 사업과 미래 산업을 챙긴 부서로, 구 회장이 경영 수업을 쌓던 곳이다.

또 권 부회장은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9년 말부터 LG전자 CEO를 맡았다. 전장사업 육성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LG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 회장의 경영 철학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꼽힌다.

권 부회장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과 구 회장 보좌 역할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LG는 COO 산하에 미래 산업 발굴을 전담하는 경영전략부문과 경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LG CFO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LG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게 된다. 지주회사 팀장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해 참모진 세대교체를 통한 구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했다.

◆주요 계열사 CEO 유임...성과 연륜 인정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계열사는 세 곳이다. LG전자에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온 조주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 신임 사장은 1962년생으로 부산대 기계공학과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 업무부에 입사했다.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꼽히며,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CSO로 부임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조주완 신임 LG전자 CEO [사진=LG전자] 2021.11.25 nanana@newspim.com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취임으로 LG전자 최대 매출처로 꼽히는 북미지역에서의 수익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시장 1등 달성을 위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 밖에 S&I코퍼레이션은 이동언 부사장을, LG스포츠는 김인석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나머지 계열사의 CEO는 전원 유임됐다.

이번 인사는 구 회장이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워크샵과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LG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성과를 창출하면서도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를 가속화하고자 하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가치·디지털혁신 인재도 적극 발탁

LG는 고객가치 중심 경영의 가속화, 디지털혁신 및 기술리더십 강화 등 지속 성장 관점에서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적극 발탁했다.

이번 인사에서 고객경험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발굴해 사업에 기여한 LG전자 권혁진 LSR(Life Soft Research) 연구소장을 상무로 발탁하는 등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재 10명이 승진했다. 이들은 디자인, 상품기획, 트렌드, 고객접점 등 분야에서 고객가치 실천을 체질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 분야 인재도 중용했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50세의 김병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해,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치열해지는 기업의 생존 경쟁 속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등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주도할 인재와 생산,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영역의 전문성을 갖춘 리더들도 승진했다. 2020년 말 출범한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은 우수 인재 확보 및 초거대 AI 등 기술 혁신 성과를 인정 받아 상무 승진 3년 만에 전무로 발탁 승진했다.

이와 함께 고객가치 실천을 위한 사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품질과 안전환경 분야의 중요성을 반영, 이들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 10명을 중용했다. 또한 LG화학에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부문 신설, LG에너지솔루션에 최고품질책임자(CQO) 부문 신설 등 C레벨로 조직 을 격상시켜 위상을 강화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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