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윤준보 인턴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전국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24시간 지원체계를 구축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단식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연대는 정부가 지난 2018년 발표한 '제1차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책 내용에는 내년까지 주간활동서비스 인력을 1만7000명, 방과후 활동 지원 서비스 인력은 2만2000명으로 확대한다고 했으나,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주간활동서비스 1만명, 방과후 활동 지원 서비스 1만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인턴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2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전국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1.11.25 |
이들은 "정부가 발표한 계획을 스스로 지키지 않는 동안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정부 대책에 좌절하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등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대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 연수구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에서는 직원에 의해 발달장애인이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에는 전남 담양에서 발달장애인 자녀와 노모를 살해하고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비극적인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연대는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 추모제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발달장애 국가책임제 도입',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권리보장' 등의 문구가 적인 조끼를 입고 "반복되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죽음, 그 죽음의 사슬을 끊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발달장애 국가책임제 도입을 촉구하며 발달장애인 생존권을 위한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인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국적인 장애인부모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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