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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0] 20대 대선 결정하는 그들…2030 MZ세대, 키플레이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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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홍준표 지지자 표심 향방 촉각
이재명 광폭 vs 윤석열 접점 천천히 확장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여야 대선 주자의 전쟁터가 2030 세대 표밭으로 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번째 지역선거대책위원회는 중앙선대위 쇄신 의지에 발맞춰 2030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동시에 이 후보는'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젊은 세대와 접점을 넓히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역시 '무주공산(無主空山)' 2030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선대위 산하 청년 조직 설치 계획이 대표적이다. 윤석열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바로 다음 날 '대한민국 청년의날' 행사에 참석하는 등 2030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6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가 김기현 원내대표로부터 당기를 전달받고 있다. 2021.06.11 leehs@newspim.com

◆ 2030 정치 효능감 끌어낸 오세훈·이준석·홍준표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데는 2030의 압도적 지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오 시장의 당선으로 정치적 효능감을 맛본 2030은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당선, 홍준표 의원을 중심으로한 대선 경선 흥행에 이르기까지 전에 없던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준석 대표는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1월 5일 전당대회 후 윤석열 후보와 '2030 탈당 러시'을 둘러싼 갈등을 겪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의 2030 진성 지지자들이 당에 등을 돌리면서 대선 후보 입장에서는 이들의 표심을 회복하는 것이 최대 난제로 자리했다. 

이 대표 역시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2030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동시에 젊은 당원의 유입을 대거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보수의 취약지였던 '호남'의 변화까지 이끌었다. 이런 긍정적기류가 윤 후보의 최대 경쟁자였던 홍 의원에게로 이어지면서 윤 후보는 2030 등 지지층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경선 당시 홍준표 열풍을 대변했던 단어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 후보는 홍준표)은 일찍이 네트워크상에서 이뤄지는 자발적인 놀이 문화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앞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유행어였던 '무야호'에서 파생된 무야홍 밈이 2030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홍 의원이 윤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었다. 홍 의원도 이를 활용해 지지율 상승에 박차를 가했고 이 덕분에 민심에서만은 윤 후보보다 우위를 차지 한 바 있다.

현재는 갈 곳을 잃은 홍 의원 지지자들의 2030 표가 무주공산에 처한 셈이다. 사실상 2030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생인 정치권 한 관계자는 2030이 대선의 키플레이어로 부상한 것에 대해 "과거 지역 투표가 컸다고 하면 이번에는 세대투표 경향이 굉장이 짙어질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한 것은 보시다시피 20대에서 압도적인 지지와 몰표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그 모델이 다시 한번 이제 재현될 확률이 크다"고 봤다.

특히 무주공산 상황이 된 홍준표 의원을 향한 젊은 세대의 표심과 관련 "2030의 정치적 관심이라는 것이 굉장히 고관심이 쉽지 않고 느슨한 형태다. 일부 떨어져 나간 지지자들은 당의 경선 과정을 굉장히 꼼꼼하게 챙겨보면서 한 후보를 특정하게 밀어주고 영향력을 끼치고 밈을 만들고, 그런 인터넷에서 강한 영향을 끼치던 사람들이 지금 탈당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론을 선도하는, 나름대로 2030 세대에서 오피니언 리더가 된 적극적인 지지층들이 이미 떨어져 나가서 (윤 후보에게)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서히 다수의 수치가 일부 수치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도 진단했다.

이재명 후보가 홍준표 의원을 언급하고 또 2030에 대한 반성을 꺼내는 행보는 아주 '무서운 전략'이라고까지 평가했다.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한 이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4월 8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04.08 pangbin@newspim.com

◆ 野 "2030 몰려오던 황금 같은 기회 흘려보내면 안 돼" 자성  

오세훈 시장부터 홍준표 의원까지 이어지는 2030 정치참여 열풍은 오롯한 야당의 성과였다. 오세훈 시장의 당선 후 헌정사상 최연소인 30대 제1야당 당수 이준석의 등장, 대선 경선 탈락 후에도 '청년의꿈'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놀이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에 이르는 3인방의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비해 같은 보수 진영의 대선 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갈 곳을 잃은 2030표를 흡수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같은 위기감을 인식하듯 이재명 대선 후보는 '광폭'에 가까운 친 2030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후보에 맞설 윤 후보의 2030 정책과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는 성토의 목소리도 높다. 즉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의 표심이 고스란히 윤 후보에게로 흡수되지 않을 것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솔직히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며 "경선 이후 우리 당은 줄다리기와 기싸움으로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어 "매우 위험한 방향이지만, 어쨌든 상대 후보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있다"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저희 당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밀 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으신지"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몇년 만에 찾아온 것인지 모르겠다. 이 황금 같은 기회를 그저 흘려보내는것 아닌가 하는 답답한 마음에 푸념해 보았다"고도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12 kilroy023@newspim.com

◆ 이재명 "청년들의 가장 합리적 선택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재명 후보는 연일 친 2030 행보를 보이며 유권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일단 이 후보는 지난 20일 충남 아산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대담에서 "나도 소통을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홍준표 현상' 때문에 '그게 아니구나'란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리 세대는 기회가 부족한 (지금) 사회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고도 부연했다.

이 후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 등장해서도 "청년들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이재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는 등 2030과 직접 소통을 늘리고 있다.

이 후보는 청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면접 수당을 지급하는 중소기업에 '일자리 우수기업'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지난 15일 e-스포츠 발전 의원모임에 참석해 국군 내 e스포츠단 창단도 제안했다. 이 후보는 "군대에 가는 게 고통이 아니라 새롭게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해 국제대회에도 출전하고 실력을 양성할 기회로 만드는 게 어떻겠느냐"고 피력했다.

청년층과 교감을 통해 MZ세대(1980년 초~2000년대 초반 출생) 민심을 확보하는 전국민생탐방 캠페인 '매타버스'에도 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 첫 일정으로 지난 12일 보수의 텃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을 시작으로 8주간 매주 3~4일 일정으로 총 전국 8개 권역을 돌고 있다. 버스 내부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유튜브 라이브도 진행, 국민들과 실시간으로도 소통한다. 

특히 매타버스 프로젝트는 버스 내부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는 '명심 캠핑' 등을 통해 2030 청년층과의 교감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광주에서 출범한 이 후보의 첫번째 지역선대위도 눈길을 끈다. 이 선대위는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 모두 청년으로 구성했다. 만 18세로 선거권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 남진희 학생도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점퍼를 입고 인사하고 있다. 2021.11.05 photo@newspim.com

◆부활한 '민지야 부탁해'...최종 후보 선출 직후 "청년과 함께하겠다"

윤석열 후보는 경선 과정 중 MZ세대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민지야 부탁해'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영상 공개 외에 이렇다 할 청년 소통 행보를 보이지 않았단 공세를 받아왔다.

윤 후보는 MZ세대에 대한 관심은 갖고 있으나 이 후보에 견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민지는 MZ의 이름을 의인화한 것이다. 캠페인은 MZ세대가 당면한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였다. 제안 내용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직접 답변하고, 제안자를 비롯한 관계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캠프의 정책 및 공약으로 소개할 예정이었다. 

윤 후보는 최근 들어 자신의 취약 지지층인 MZ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젊은이들이 진취적인 기상으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지 못해서 대단히 미안하다. 앞으로 정신 바짝 차리고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서는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도 관람했다. 이날 윤 후보는 한국시리즈 기념 모자와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 유니폼 점퍼를 입고 발걸음을 했다. 윤 후보의 야구 관람은 2030에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민심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25일에도 서울대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 총회를 찾아 대학생들의 고충을 들었다. 윤 후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청년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 후에는 이 대표와 함께 청년층 유동 인구가 많은 관악구 신림역 거리를 찾아 깜짝 거리 유세를 가졌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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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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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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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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