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양호한 경제 지표 호조에 약세 진정
엔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약세 지속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달러화가 23일(현지시간) 약보합을 나타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 시각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하락한 96.5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에 이어 16개월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96.608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재지명 이후 2022년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반영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헤리맨의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 통신에 "파월 의장의 지명은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2022년 중반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화 약세는 진정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기업의 11월 경제 활동 증가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8로 집계됐으며, 이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0% 상승한 1.1245달러를 기록했으며, 16개월 만에 최저치인 1.1226달러에서 회복했다.
코머즈뱅크의 기술 분석가인 카렌 존스는 보고서에서 "유로화가 1.1240~1.1180달러 범위에서 단기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다만 이 범위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면 1.1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화의 약세는 더 가팔라졌다. 엔화는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 때 115.08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재지명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엔화의 캐리 수요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흥국인 터키 리라화 가치는 연일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13리라 선도 무너졌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