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1달러(3.7%) 하락한 76.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월물 WTI는 2.47달러(3.2%) 하락한 75.94달러로 마쳤다.
WTI는 전월 대비 5.8% 하락한 10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는 9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전주 대비 4% 하락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4주 연속 하락해 2020년 3월 27일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가는 오스트리아의 봉쇄 조치가 유럽 코로나 재확산 우려를 키워 하락했다. 이는 더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19 제한을 부과할 경우 결국 상품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기 떄문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오는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백신 미접종자들은 이동제한을 한다고 밝혔다.
SIA 웰스 메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콜린 씨애진스키는 일간 노트에서 "오스트리아가 봉쇄를 다시 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가 여전히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편집장인 타일러 리치(Tyler Richey)는 "지난 2주 동안 전 세계 주요 석유 소비자들 사이의 조정된 석유 비축량 방출에 대한 논의와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 재확산 공포가 커짐에 따라 에너지 시장에 대해 여러 약세 요인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유가 하락은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는 석유 시장의 건전하고 조정적 의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가 시장은 당분간 유럽 국가의 코로나 셧다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 연구원은 "원유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지난주 원유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OPEC과 IEA가 앞으로 몇 달 동안 공급 과잉에 대해 경고했으며 미국은 SPR 발표를 중국 및 기타 국가들과 조율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독일 등 유럽 국가의 코로나 확산 조치에 따라 유가가 70달러 중반 지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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