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가 원래 내 길"
"대대적 투자 유치로 개발 이룰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오제세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왔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충북지사로 공직을 마무리하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 계열 4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8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 전 의원은 지난 18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무부 행안부 출신이라 임명직 때는 온양과 대천에서 시장을 했다"며 "원래 지방자치를 안 했더라면 임명직으로 시장과 도지사를 하게끔 돼 있었는데 지방자치를 했기 때문에, 선거직으로 청주시장과 충북지사를 하는 게 제 원래 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18 kilroy023@newspim.com |
충북 청주 출신인 오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서기관, 온양시장, 대천시장, 충북 청주 부시장, 행정자치부 민방위방재국 국장,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지내는 등 행정 관료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국회에서는 정책조정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오 전 의원은 경기고 동문이자 동향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이 청와대 정무 수석으로 있던 2004년 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그는 "제가 청주부시장을 할 때 지방자치가 됐다"며 "그 때 부시장을 마치고 청주시장과 충북지사를 하려고 했는데 영입 인재로 국회의원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충청권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충청권에 대대적인 투자를 유치해서 호남이나 영남의 개발 지역보다 낙후 돼 있는 충청권의 개발을 같은 수준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대선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 민심에 대해선 "무조건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야당의 지지율이 훨씬 높다"며 "지난 총선이 워낙 원사이드였기 때문에 충청도도 지자체장부터 의원들도 민주당도 많은데 지금은 확실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1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도지사 취임 일성으로 '기업 유치'를 꼽으며 "충북은 하이닉스 반도체가 있고 LG화학, LG생활건강이 있다. 오송 쪽에는 제약과 바이오, 화장품 등의 기업, 진천 쪽이는 CJ 등 식품 공장들이 들어오고 있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며 "수도권과 1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충청도라는 그런 여건이 지금 조성이 잘 되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체적인 세계 경제 트렌드가 관광, 문화, 예술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며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관광객이 내수 경제를 살려주고 있다. 충북도 다른 지역 못지 않게 풍광이 조아 관광하기가 아주 좋기 때문에 관광 인프라를 조금 더 늘리면 아주 좋은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관광 산업에 대해선 "자연 환경을 잘 개발해서 골프장과 식물원 등 힐링 놀이 시설을 만들 수 있다"며 "산을 방치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산림 휴양 시설로 변모시키면, 특히 골프장은 앞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밖에도 △노인 커뮤니티 조성 △대학 유치 △병원 유치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 내 지역 격차에 대해선 "높지 않다"며 "단양도 인구가 3만명도 안 되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다보니 오히려 내륙 소도시들보다 수익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의 충북지사 후보군에 대해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일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오 전 의원은 "내년 1월 쯤 되면 대선과 지방선거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대선 승리는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