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청송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국립공원 주왕산과 '청송사과'이다.
여기에 파천면 신기리 일원 4만여평 규모의 백일홍 단지를 중심으로 '산소카페 청송정원'이 조성되고 주왕산을 중심으로 신성계곡권이 유네스코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청송은 그 자체가 '청정과 태고' 라는 변별적 이미지와 '산소도시 청송'이라는 청송군만이 갖는 도시 콘텐츠를 구축했다.
청송군은 이같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맞춤형 관광정책을 수립해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적극 대응, 힐링관광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청송군은 우선 빅테이터 분석을 통해 보유 관광자원 등을 체계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송군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 언택트 생활 문화의 영향 등으로 지금까지 유명세를 떨치던 관광지보다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에 맞춰, 소규모 인원으로 한적한 곳에서 힐링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청송군을 '산소 카페 도시'로 거듭나게 한 파천면 신기리 일대 4만2000평에 조성된 '산소카페 청송정원'.[사진=청송군] 2021.11.19 nulcheon@newspim.com |
◇ '산소카페 청송정원' 지역 랜드마크 자리매김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일대 4만2000평 규모 국내 최대의 백일홍단지로 조성한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올해 시범 개장해 백일홍이라는 계절적 한정성에도 평일 평균 약 1000명, 주말 평균 약 5000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여 운영기간(9.1.~10.24.) 동안 총 10만 여 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공중파 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4'를 비롯 다양한 TV프로그램을 통한 노출, 인플루언서 개인채널 홍보, 파워블로거 포스팅, 유튜브 채널 업로딩, 인스타그램 SNS계정 활용 등 공격적인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을 펼친 결과 단시간에 최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은 온라인에서 네티즌의 자발적 연쇄 반응을 노리는 마케팅 활동을 뜻하는 것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처럼 입소문이 나는 것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이자 국립공원인 청송 주왕산과 주산지.[사진=청송군] 2021.11.19 nulcheon@newspim.com |
◇ 모바일 관광플랫폼 통한 세대별 맞춤 마케팅 추진
(재)경북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한 '경북관광 빅데이터 분석사업' 용역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청송군 지역의 연령대별 방문객은 '장년층 > 중년층 > 청년층' 순으로 방문객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해 대비 방문객 증감률은 △청년층 –8.9% △중년층 +4.7% △장년층 +5.1%로 나타나 세대별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다르게 작용한 점을 알 수 있다.
주목되는 점은 매출액의 경우, 청년층에 비해 중장년층이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소비의 항상성을 지닌 청년층에 대한 관광마케팅 강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청송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존의 대표 관광명소인 주왕산국립공원의 계절적 이미지를 부각하는 홍보를 통해 중·장년층의 발길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새로운 관광트렌드의 리더로 떠오르는 청년층인 MZ세대를 타깃으로 모바일 관광플랫폼을 통한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청송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청송군은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 맛집과 청송의 관광명소 등 여행콘텐츠를 계절별 대표 관광자원으로 구성해 SNS 또는 다양한 모바일플랫폼 매체를 통해 홍보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지만 단계적 일상회복과 더불어 안전한 관광지를 추구하는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맞추어 관광산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며 "산소카페 청송군이라는 청정 자연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청송형 관광모델을 구축해 위드코로나 시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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