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등 DNA] 22년만에 IDC센터만 14개...KT, IDC 강자로 '우뚝'

기사입력 : 2021년11월21일 09:34

최종수정 : 2021년11월30일 10:30

전국 14개 IDC·점유율 40%의 국내 최대 IDC 사업자
냉수식 프리쿨링·AI 냉방제어 등 에너지 절감 노력도

[편집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산업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에게는 분명한 위기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펼쳐진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어려울 때마다 기적을 일으켜왔습니다. 영토는 좁고 자원은 빈약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최고가 되겠다는 기업들의 열정과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기회의 문 앞에 선 우리 기업들.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뼛속 깊이 새겨진 '1등 DNA' 사례를 연재하며 이들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기업이 디지털전환(DT)을 강화하면서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습니다. KT는 시장점유율 40%가 넘는 시장 1위 사업자로서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IDC 투자를 지속하겠습니다."

이달 초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IDC 시장전망에 대해 직접 답하던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는 향후 KT의 IDC사업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변치않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KT의 IDC사업은 올 3분기 1년만에 34%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사 영업이익을 선두에서 끌어올렸다. 최근 IDC 수요가 늘어나면서 함께 증가한 사업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KT는 설계·구축·운영까지 일괄 제공하는 DBO(Design Build Operation) 사업모델을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 직원들이 KT 목동IDC2센터에 적용된 'AI IDC 오퍼레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KT]  nanana@newspim.com

◆IDC사업 가능성 본 KT…22년전 혜화국사에서 시작

통신사 KT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이 시작된 건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인 1999년이다. 당시 KT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진출하면서 필수 인프라로 서버 운영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예측하고 서울 종로구 혜화국사에 처음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곧이어 포털, 웹메일 등 인터넷 서비스가 유례없는 속도로 팽창하면서 2001년 KT는 벤처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근처인 경기도 성남시에 데이터센터 전용건물로 분당 IDC를 준공하고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산업별 특징에 맞춘 IDC 서비스 제공에도 나섰다. 지난 2007년 온라인 게임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KT는 테헤란로 중심에 강남IDC를 열고 게임사에 특화된 I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일반 기업의 데이터센터 운영대행을 위해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IDC 1센터를 개관했는데 이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4년 이후로는 금융투자사의 스마트 금융 도입에 발맞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IDC,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를 수용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IDC 2센터를 각각 열었고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이른바 4차산업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에 특화된 서울 용산IDC까지 완공하면서 전국 14개의 IDC를 보유한 국내 최대 IDC 사업자가 됐다.

◆용산IDC는 최신 기술 집합체…트래픽 급증해도 'OK'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 용산IDC [사진=KT]  nanana@newspim.com

특히 용산IDC는 국내에서 처음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 'DX'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9월에는 수도권 6개 IDC(용산, 목동1·2, 강남, 분당, 여의도)를 연결하는 '원(One) IDC' 인터넷 백본망에 테라급 네트워크를 증설했다. 이는 기존 IDC 백본망 용량 대비 10배 늘어난 수치다. '원 IDC'는 수도권에 위치한 KT IDC를 연결해 하나의 거대 IDC 형태로 연동하는 기술인데 여러 개의 IDC를 묶어 하나의 IDC로 제공하는 것은 KT 원 IDC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테라급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수도권에서 KT의 IDC를 이용하는 기업은 급격하게 트래픽이 늘어나더라도 인터넷 접속망을 100기가 단위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원 IDC는 하나의 IDC에서 갑작스럽게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인접 IDC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차질없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IDC는 온난화의 주범?...'오명' 극복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IDC에 적용한 프리쿨링 시스템 [자료=KT] 2021.11.19 nanana@newspim.com

최근 사회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전세계에서 IDC가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지적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IDC가 서버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방출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IDC 사업의 선두주자인 KT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에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KT DX IDC 용산'은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냉방비를 대폭 개선했다. 냉수식 항온기, 냉수식 프리쿨링과 더불어 냉각팬,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설비를 갖춰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연간 2만6000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데 이는 연간 385만 그루의 나무를 아낄 수 있는 수치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IDC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심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용산IDC에 적용된 냉수식 프리쿨링 시스템은 연간 8개월에 해당하는 동절기나 간절기의 찬공기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옥상 냉각탑의 찬물이 각 서버실의 항온기로 유입돼 더운 공기를 찬 공기로 바꾸어 송풍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별도 냉방장치를 가동하지 않아도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해 서버실 내 냉방시설들을 제어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공기, 온도, 습도를 AI가 분석해 분석된 데이터 값에 의해 자동으로 시설들을 제어한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