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회사채 신규 발행 속도가 더뎌지고 최근 입찰이 예상보다 부진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87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1일 5개월간 최고치인 1.705%를 크게 밑돌고 있다.
30년물은 2.5bp 밀린 1.972%, 2년물은 0.2bp 내린 0.5021%를 각각 나타냈다.
앞서 연말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던 시장에서는 물량 부담이 완화하며 금리가 하락했다.
크레디스위스의 조너선 콘 이자율 트레이딩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기업들은 추수감사절 이후 전형적인 발행 축소를 앞서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급량은 다소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 책임자는 "금리는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
전날 230억 달러의 2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부진하지 않았다는 평가 역시 이날 금리를 낮췄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140억 달러 규모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은 양호했다. 발행금리는 마이너스(-)1.145%, 응찰률은 2.43배였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채권시장이 변덕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이미 매마른 유동성이 더욱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 책임자는 "시장 유동성은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이것은 과도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미 유동성 감소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현재 변덕스러움이 유지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무브(MOVE) 지수는 최근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통화정책 변경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재지명 가능성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날 민주당 중도파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과 전날 전화통화를 통해 인플레이션 및 양적완화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파월 의장의 재지명이 순조로워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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