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60명·장비 22대 투입 13명 중·경상자 구조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소방의 신속한 대응이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
1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분쯤 중부고속도로 서물방면 대소졸음쉼터 입구에서 25인승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1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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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119대원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사진=충북소방본부] 2021.11.18 baek3413@newspim.com |
당시 119종합상황실에서는 교통사고 신고 전화가 11통이나 접수됐다.
류광희 119종합상황실장은 곧바로 신고접수부터 출동단계까지 소방본부장에게 사고 사실을 보고한 뒤 경찰·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보고를 받은 장거래 소방본부장은 가용 가능한 구조대와 구급대를 모두 투입한 인명구조를 지시했다.
또 "소방항공대에도 연락을 취해 헬기도 현장에 투입시켜달라"고 요청했다.
119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소형버스는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내부에는 의식을 잃거나 심한 출혈을 입은 탑승객들이 가득했다.
구조대원들은 곧바로 유압장비와 들것으로 차량 내부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구조했다.
구급대원들도 부상이 심각한 탑승객에 대한 응급처지를 했다.
부상자 중 A(88) 씨는 머리에 출혈이 있는 이송이 긴급한 상황었지만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려 구급차 이동을 막았다.
때마침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소방헬기가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항공대원들은 구급대원들과 함께 환자를 신속히 헬기로 탑승시켰고 덕분에 가장 위급했던 A씨는 대전을지대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A씨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 60명의 인력과 장비 22대가 투입돼 부상자 구조에 나섰다.
단독 교통사고에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된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장거래 소방본부장은 "인명구조에 적극 나선 대원들과 현장 대응에 잘 협조해 준 유관기관 관계자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