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박병술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은 1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시가 안전한 수돗물 홍보를 위해 만든 생수인 '열수'사업이 3년 만에 흐지부지돼 예산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5억5000만원이나 들여 생산시설을 갖추고 '생수'를 재난대책용으로나 활용하려는 것은 엄청난 예산낭비다"며 "1주일에 한번 시험 가동하려면 차라리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 |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18일 박병술 의원이 전주시 자체 생산 생수 얼수관련해 지적하고 있다. 2021.11.18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 "얼수 생산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이용방안을 찾든지, 생산시설을 폐지하든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시설을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주문했다.
김종성 맑은물사업본부장은 "환경부 플라스틱 억제정책으로 얼수생산이 중단됐다"면서 "다른 지자체들로 생산시설을 재난상황시 물공급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주일에 한번씩 시험 가동해 단수시 가구공급 등 재난발생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중단 이후 전기료만 나가고 있고 용기 등은 추가 구입한 적은 없고 기존에 구입해 놓은 것이 비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 정책에 따른 자체 물 생산을 목적으로 생산설비를 갖춘 전국 지자체들의 현상이다"면서 "재난시 민간생수구입과 얼수 생산 중 어떠한 것이 더 좋은 방법인지 비교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5년 전주 수돗물의 청정함과 안정성 등을 시민들에게 홍보해 활성화하겠다며 5억5000만원을 들여 생산설비를 갖추고 2016년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얼수를 생산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지난 2018년 6월 환경부의 공공부문 플라스틱 감축 정책으로 물 생산이 중단됐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