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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생태계 불평등을 다루는 이바 트린쿠나이테 개인전

기사입력 : 2021년11월18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11월18일 11:03

11월 27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 을지로 2가 '아트코너H' 갤러리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현대미술 살펴볼 기회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발트 3국 그룹전'(7. 30~9.4)으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3국 신진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던 비영리단체 '햇빛담요'(이사장 안젤라 송)가 서울 종로구 을지로 2가의 '아트코너H' 갤러리에서 이바 트린쿠나이테(leva Trinkunaite)의 개인전 <INTO THE WILD>로 11월 27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북유럽 감성의 전시를 이어간다.

'발트 3국 그룹전'에도 참여했던 리투아니라 출신의 이바 트린쿠나이테는 인간과 동물의 생태계 위치 불평등을 주제로 다룬다. 인간의 문명이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유입되고, 동물들은 그들의 세계에서 인간을 만나 쫓겨난다. 동물들은 야생에 있지 못하고, 인간에 의해 변화되는 생활환경에 적응하도록 강요받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바 트린쿠나이테는 인간과 동물의 생태계 위치 불평등을 주제로 다룬다. [사진=아트코너H]2021.11.17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작가는 강렬한 흑백의 대비로 인간의 폭력을 강조한다. [사진= 이바 트린쿠나이테 홈페이지 캡쳐] 2021.11.17 digibobos@newspim.com

작가는 자연에 관한 어떠한 도덕화의 시도에도 반대하는 니체와 마찬가지로, 자연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행위들은 폭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제 하에 인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아닌 자연과 동물이 주체가 되어 인간을 응시하는 듯한 눈빛을 작품에 표현해냈다. 화가의 이런 시도는 화가는 신작 13점을 통해 동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 사이의 복잡다단한 차별과 억압의 관계성을 평면회화에서 드러내고 있다. 거칠고 강렬한 터치 속에 한계를 모르고 분출되는 동물의 야생성과 생명력은 작가의 대형 작품에서 아주 강하게 표출된다.

햇빛담요 재단의 큐레이터 최태호는 한국 미술계에서 생경한 발트 3국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글로벌 미술계가 기존 사조 중심의 트렌드를 뒤 쫓는 형태에서 벗어나, 다국적 아티스트들에게 보다 관심을 두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라면서 "발트해 국가나 미술의 불모지라 여겨졌던 동남아시아 쪽에서도 훌륭한 작가들이 등장하고 있고, 남미나 인도의 작가들도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지금은 하나의 유행을 따라가지 않은 시대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미술계는 유행이나 사조보다 지리적인 요소에 더 집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인타글리오, 드로잉,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자신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이바 트린쿠나이테 개인전을 통해 1990년대 초 소비에트 연합에서 독립해 국제적인 아티스트, 큐레이터, 사상가들을 배출하고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동시대 현대미술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INTO THE WILD' 전시 포스터. 2021.11.17 digibobos@newspim.com

햇빛담요 재단은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로, '아트코너H'의 문화예술전시 수익금은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을 위한 기부금과 지속가능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한 재능 개발 및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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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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