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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이커머스 전쟁 뛰어든 '이마트' 주가 어디로..."이베이 시너지 관건"

기사입력 : 2021년11월16일 10:14

최종수정 : 2021년11월16일 10:14

"쓱닷컴 적자 확대에도 GMV 높은 성장에 '긍정적' 시각"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네이버, 쿠팡 등과 이커머스 3강 구도가 됐다. 주식시장내 '저평가' 인식이 컸던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성장 모멘텀'에 대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마트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올해 들어 15만원~19만원대의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주가는 16만2500원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확정된 다음날인 6월 25일 주가(16만5000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당시 주가가 5% 오르는 등 이베이코리아 인수 건은 이마트 주가 변동성을 높인 주요 이슈기도 하다. 이후 공정위 승인, 잔금 납입 등의 절차를 거쳐 이마트는 15일부터 이베이코리아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161조원 규모로 네이버 쇼핑이 17%, 쿠팡이 13%, 이베이코리아가 12%, 11번가가 7%를 구성하고 있다. 점유율 3% 수준인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를 단순 계산으로 합산하면, 16%로 2위 수준이다. 네이버, 쿠팡 등과 비슷한 수준의 3강 구도가 형성돼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적다는 이유에서 공정위에서도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

증시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마트는 '저평가' 인식이 따라붙는 종목이다. 전국 각지의 주요 요지에 자리잡은 이마트 점포의 가치, 할인마트에서 발생하는 꾸준한 실적 등이 강점이다. '안전마진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기도 하다. 반면 성장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선 인기가 없다. 쿠팡이 매년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도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해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한 반면, 이마트 시가총액은 4조 원대에 불과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싸지만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건이었다.

최근 이마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과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시행 착오가 발생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높은 성장성을 구가할 수 있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마트는 오프라인 할인점의 강자로 과거에는 이커머스 사업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나, 최근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변하려는 노력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이 아직 나오지는 않고 있어 아직까지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관망'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주가도 큰 변동이 없다. 현재까지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변수는 기본적인 마트 실적과 쓱닷컴의 성장성 등이다. 쓱닷컴의 경우 이익 지표보다는 거래액 등 성장 지표를 주요 키워드로 인식하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로 변모하는 방향성과 전략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피어그룹(비교대상 그룹) 대비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밸류에이션(Valuation, 가치) 상승의 속도는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를 포함한 이커머스 부문의 영업가치 상승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마트는 3분기에 매출액 6조 3119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8% 증가, 28.2% 감소한 결과다. 증권가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30%가량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쓱닷컴의 적자 확대가 주요 배경이었다. 지난해 3분기 31억원이던 쓱닷컴 영업적자가 올 3분기엔 382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기 시작한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런 적자 확대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주가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는 당장의 '이익' 보다는 '성장성'에 있기 때문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쓱닷컴의 경우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장지배력 확대가 우선시돼야 할것이며, 당분간 영업손실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비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쓱닷컴의 총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alue)을 성장성 지표를 활용한다. 쓱닷컴 GMV는 3분기 1조49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쓱닷컴의 GMV 증가율은 올 1분기 14%에서 2분기 19%, 3분기 28%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물류 확장, 프로모션 확대 등 외형확장에 집중하
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물류인프라 및 유료멤버십 등을 활용한 이커머스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이마트 연결 기준 매출이 올해 24조원대에서 내년 28조원, 2023년에는 30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목표주가 평균은 22만4000원이다.

이마트 실적 컨센서스. [자료=네이버, 에프앤가이드]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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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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