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대오일뱅크 연구원장 "車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자체기술로 2023년 양산"

기사입력 : 2021년11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11월15일 07:00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 인터뷰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美고어사 독점적 지위...국내 대기업 최초 진출
정부, 2030년 수소차 80만대 목표...연료전지 시장 매년 30% 성장
분리막 생산→단위셀·연료전지로 확장...차량용→건물·발전용까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순수 자체 기술로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분리막을 생산해 2023년 양산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전해질막, 단위셀 등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건물·중장비용 연료전지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목표입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에서 만난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상무)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신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지며 '수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자동차도 내연기관차에서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대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는 전 세계 수소차 시장 1위를 기록하는 완성차 업체도 있다.

다만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핵심 부품의 높은 수입 의존도가 걸림돌이다. 최근 중국발 '요소수 사태'는 산업계 전반에 핵심 소재, 원료의 국산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높은 경쟁력은 '모래 위에 지은 성'과 다름없다는 교훈을 줬다.

현대오일뱅크가 자체 기술로 생산을 준비중인 분리막이 주목받는 이유다.

수소차의 연료전지는 분리막에 전해질을 코팅해 '전해질막', 여기에 촉매를 붙여 '셀', 이를 층층이 쌓으면 완성된다. 이 가운데 분리막은 연료전지 전해질막의 강도를 좌우하는 뼈대이자 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 향상과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 [사진=현대오일뱅크] 2021.11.12 yunyun@newspim.com

하지만 분리막 시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 고어(Gore)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국내에 분리막을 생산하는 기업도 있지만 고어사의 기술 특허를 구입하지 않고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진출한 대기업은 현대오일뱅크가 최초다. '퍼스트 무버'인 셈이다. 국내 대기업 대다수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도 비교된다.

김철현 중앙기술연구원장은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와 협력중으로 올해 안에 분리막 생산 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실증 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제품 양산, 2024년 상업화를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핵심소재의 수급 안정성을 위해 공급사를 다변화하는 추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분리막의 품질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가 별로 없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업체이자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1단계로 분리막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2단계로 내년부터 전해질막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해질막은 수소가스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은 막고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이동시켜 주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분리막과 전해질막 기술을 동시에 갖춘다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현대오일뱅크 측은 설명했다.

김나영 그린테크연구팀 책임연구원은 "두 기술을 함께 갖춘다면 분리막을 승용차·버스·트럭·수전해 등 요구되는 스펙에 맞게 디자인하고 전해질막을 코팅해 각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고내구성과 고성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분리막 시장은 향후 10년 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기준 정부의 국내 수소차 보급 목표량은 85만대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낸 '연료전지 개요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30년 5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만 연간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창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1.11.12 yunyun@newspim.com

김철현 연구원장은 "현재 기술력으로 수소차 7만대 분의 분리막 생산이 가능하다. 2030년 국내 수소차 생산량 절반의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기체 확산층, 전극 분리판 등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전반을 포괄하는 셀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그린수소 방식으로 주목받는 수전해 사업의 확장도 기회다. 더 나아가 건물, 중장비용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김철현 연구원장은 "수전해 장치에도 동일한 분리막이 들어간다. 수전해 사업이 확대되면 분리막, 전해질막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다"고 전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수단으로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김철현 원장은 "현재 연구원 인력이 총 65명으로 내년 말까지 100명, 2025년까지 160명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신규 인력을 수소, 탄소중립 등 신사업 부분에 집중 투입해 향후 10년 간 연구원의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사진
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