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상승 마감, 상하이종합 3500선 회복
외국인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 종지부
상하이·선전 거래액 15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32.79 (+40.33, +1.15%)
선전성분지수 14699.74 (+183.86, +1.27%)
창업판지수 3433.24 (+33.58, +0.99%)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1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 뛴 3532.79포인트를 기록하며 3500선에 올라섰다. 선전성분지수는 1.27% 상승한 14699.74포인트로, 창업판지수도 0.99% 오른 3433.2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232억 위안으로 지난달 22일부터 15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넘어섰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86억 1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 랠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42억 9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43억 1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1월 11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이날 부동산 섹터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초상사구(001979), 금지그룹(600383), 보리부동산(600048), 양광성(000671), 중남건설(000961) 등 약 10개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중국만과(000002)가 9% 이상, 광명부동산(600708)이 4% 이상 급등 마감했다.
부동산 섹터 강세에 힘입어 연관 업종인 시멘트 및 건축자재, 가구, 공사기계 등 종목도 일제히 들썩였다. 대표적으로 화신시멘트(600801), 동방우홍(002271), 강산구파(603208), 섬서건설기계(600984) 등이 상한가를 찍었다.
은행의 개인 주택대출 증가와 부동산 업계의 자금조달 환경 개선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조짐이 해당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금융권의 주택대출 공급은 현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은행들의 개인 주택대출 잔액이 37조 7000억 위안으로 10월 한달 3481억 위안 늘어났고, 전월인 9월에 비해서도 1013억 위안 증가했다.
지난 9일 열린 중국 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NAFMII) 주재 부동산기업 좌담회에서 초상사구(001979), 보리부동산(600048) 등 주요 부동산 기업들이 은행간 시장을 통한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한 것도 부동산 기업의 융자난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국금증권(國金證券)은 현 단계에서 부동산 업계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정책이 계속 개선됨에 따라 4분기 부동산 섹터 전망을 여전히 낙관한다고 평가했다.
메타버스 테마주의 열기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약세로 출발했던 메타버스 관련주는 오후 들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중문재디지털출판(300364)이 18% 이상, 중청보(300052)가 11% 가까이 급등 마감했고 미성문화(002699), 유주인터랙티브(002174), 비쥬얼차이나(000681) 등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매체는 화웨이가 오는 17일 개최되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2세대 VR(가상현실) 글래스를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VR 디바이스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인 메타버스 열풍 속 테마주들의 연일 급등에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리감독 당국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에 주가 급등 배경 및 주요 업무와 메타버스 간 연관성을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밖에도 15일 베이징증권거래소 개장 임박 기대감에 증권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고 은행, 반도체 등 섹터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반면 전력, 석유, 제약, 생활화학 섹터는 약세를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