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대기업의 택시호출 플랫폼 시장 독식에 따른 호출중계 수수료 인상, 콜 몰아주기 등으로 침체가 가중되고 있는 택시업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 앱에 택시 호출 및 결재가 가능한 공공앱을 전격 도입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지역화폐 동백전 플랫폼과 연계한 '택시호출 공공앱 동백택시'가 출범한다고 11일 밝혔다.
동백택시 차량부착용 홍보스티커[사진=부산시] 2021.11.11 ndh4000@newspim.com |
동백택시를 이용할 경우 택시기사와 이용승객의 호출중계 수수료는 무료며, 이용승객은 동백전 캐시백 10% 혜택을 받을 뿐만 아니라 출범 3개월 이후부터는 지불요금의 1%를 마일리지로 돌려받을 수 있다.
기존 동백전 가입자 90만여 명이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동백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도 확보됐다.
동백택시 플랫폼 홍보, 시스템 운영 인력·장비·비용 및 운수종사자 교육 등 운영 전반은 지역택시조합(개인·법인)이 총괄한다. 시는 동백택시 플랫폼 홍보를 지원하고 사업의 공공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동백택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우선 시는 동백택시의 출범을 알리는 CF 3편을 제작해 각종 교통전광판 등 교통 관련 홍보 시설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택시업계에서도 대시민 홍보를 위해 동백택시 출범 후 3개월 동안은 동백택시 최초 호출 감사쿠폰(2000원)과 동백전 이용 최초 결제 웰컴쿠폰(3300원)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출범기념 모바일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택시업계는 동백택시 출범으로 발생하는 차익을 시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지불요금의 1% 마일리지 비용과 출범기념 모바일 쿠폰 행사 비용 전액을 부담할 계획이다. 부담액은 약 1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출범 6개월 이내 영어, 일본어, 중국어판 앱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택시조합은 등록택시 2만4093대(개인택시 1만3833대, 법인 1만260대)를 대상으로 동백택시 가입신청을 받아, 11월 말 시범운영하고 올해 12월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동백택시 출범으로 택시업계와 운수종사자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동백전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택시 이용의 편의성과 함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택시업계·운수종사자, 이용 시민 모두에게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첫걸음을 떼는 동백택시에 대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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