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11월 1차 여론조사
尹, 지지율 5.1%p 하락…李, 1.3%p 상승
전문가 "가정 자체가 설득력 없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내년 3·9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뒤덮은 가운데, 해당 검찰 수사가 국민의힘 과오라고 밝혀질 경우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6~7일 대장동 수사 결과 국민의힘 과오로 밝혀질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후보는 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2.4%로 나타났다.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7.8%, 심상정 정의당 후보 4.3%,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2%다. 기타는 3.2%, 없음 7%, 모름은 2.1%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대장동 수사 결과 국민의힘 게이트로 밝혀질 경우 현 지지율(46.1%)에서 5.1%p 가량 하락이 예상된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1.3%p, 안철수 후보는 3.9%p 가량 지지율이 올라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 과오라고 밝혀질 경우 윤 후보 지지층 가운데 만18~2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10% 이상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에서는 62.7%에서 47.9%로 14.8%p 가장 크게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전·세종·충청·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10%p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보수 진영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에서 14.5%p, 대구·경북에서는 14%p 가량이 윤 후보의 지지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1.5%에서 63.2%로 18.3%p 가량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당초 31.1%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이 국민의힘 과오로 밝혀지면 1.3%p 오른 32.4%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연령대에서도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소폭 상승했으며, 전국적으로도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정해서 하는 조사가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과오)라는 가정 자체가 지지자들에게 설득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1월 6~7일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