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33개국에 제한했던 입국을 풀면서 미국행 항공권 예매가 급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 모인 미국행 항공편 탑승객들. 2021.11.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부 항공사들은 운항편을 늘리고 일부 항공편은 예약이 들어차는 등 활기를 띄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입국제한이 완화된 국가들에 대한 항공 33편을 추가하기로 했다. 회사는 미국행 해외 승객 수가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델타항공은 백악관이 입국제한을 풀 계획이라고 발표한 6주 전부터 미국행 항공편 예약이 450%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항공편이 만석으로 운항될 예정이다.
영국항공(BA)은 이날 하루 미국행 항공편 26편을 편성했고, 미국 17개 도시 직항편 서비스를 재개했다. 항공사는 23개 미국 공항으로 직항편을 늘리고 일주일에 246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했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뉴욕행 항공편을 하루 5편에서 8편으로 증설한다.
기업 출장 전문 여행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글로벌비즈니스트래블에 따르면 유럽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출장 예약건이 지난 5주 동안 2배 증가했다고 알렸다.
항공업계가 기지개를 키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못미친다.
항공 정보 제공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이달 편성된 유럽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총 6605편으로, 지난 2019년 같은달에 비해 41% 적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인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국가들에 대해 입국을 제한해왔다.
이날부터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항공기 탑승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이라면 입국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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