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선 과정서 조언…선대위 구성 논의"
"안철수·김동연, 큰 틀에서 야권 통합 가능"
[서울=뉴스핌] 김태훈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에서 내년 3·9 제20대 대통령선거 나설 최종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만나 도움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차 전당대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각 후보들의 말씀을 들어보고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는지, 또 제가 어떤 역할을 부탁드릴지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경선 과정에서도 유익한 조언도 해주셨기 때문에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선대위 구성은 여러분들과 당 관계자하고도 깊은 논의를 해서 구성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203040세대 표심 확보 계획에 대해선 "청년 세대의 지지는 홍준표 후보께서 많이 받으셨는데, 어떤 후보든 간에 청년세대들이 우리 당을 지지해주시는 건 참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 지지를 유지하고,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단일화 계획에 대해선 "무도한 정권의 연장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같은 열망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며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모 수사, 고발사주 의혹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질문에는 "워낙 말이 안 되는 것들이라고 생각해 대응할 필요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공작이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계속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나"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1.11.05 photo@newspim.com |
다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후보 선출을 축하드린다. 당 선대위 구성에 나서야 할 텐데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했고, 김 전 위원장도 간접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영입 의사가 있는지, 어떻게 할 계획인가.
▲경선 과정에서도 어떤 유익한 조언도 해주시고 해서 도와주실 거로 생각을 하는데, 일단은 선대위 구성은 좀 더 여러분들과 당 관계자하고도 깊이 논의를 해서 구성하도록 하겠다.
-경선 결과를 보면 먼저 당원투표에선 20%p이상 승리했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10% 뒤쳐졌다. 어떻게 분석하는지 궁금하다. 또 203040세대 표심 극복이 과제로 꼽히는데, 표심을 어떻게 잡을 생각인가.
▲청년 세대의 지지는 우리 홍 후보가 많이 받으셨으니까 어떤 후보든 간에 우리 당에 대해 청년 세대들 지지해준다는 자체가 참 고무적인 일이다. 이걸 계속 유지하고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을 하겠다. 그리고 제가 후보로 선출된 것뿐이지 정권교체와 대선은 정권교체 참여한 후보 모두 함께 치르는 것이기에 전부 다 큰 힘 된다고 생각한다.
-경선 과정에서 가슴 아팠던 일은 무엇인가.
▲글쎄 뭐 하하하. 제가 좀 국민들께 저런 소리를 하느냐라는 그런 비판에 봉착했을 때 참 정치라는 건 자기 마음과 또 그것이 표현돼서 국민들께 들릴 때 받아들이는 것과 굉장한 차이가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알아야 하는데 그런걸 배우는 과정들이 좀 어려운 과정이었다. 하여튼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대해 이준석 대표는 후보 의지로 해야 한다고 얘기하면서도 조금은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와 어떻게 접촉할 생각인지, 또 김동연 부총리도 제3지대에서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접촉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원론적인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무도한 정권의 연장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한다는 것에 대해 전부 같은 열망 갖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장 여기서 드릴 말씀은 없다.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셨는데, 가장 첫 번째 일정으로 어떤 걸 구상하고 계시는가. 또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계획이 궁금하다. 아울러 20대 젊은층에서 지지가 굉장히 낮은 상황인데, 그 이유와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아직 당 전체 선대위가 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우리 국민캠프에서 광주 방문 일정에 대해 곧 발표할 것이다. 일단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고 어려운 상황 놓여계신 분들을 먼저 찾아뵙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광주 방문 계획은 지금 광주에 계신 우리 당 관계자들하고도 얘기를 하고 있어서 곧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리고 한 1박2일 정도로 다녀올 계획을 갖고 있다.
-대선 본선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당장 사모 수사, 고발사주 의혹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지.
▲글쎄 뭐 워낙 말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해 대응할 필요 자체를 못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가족에 대한 수사를 1년 6개월 동안 했는데, 정치공작이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계속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뽑을 사람이 없다는 비호감 대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또 비호감도를 없애기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시든 간에 진정성을 갖고 단단하고 정직한 공약으로서 국민을 대한다는 것 이외에는 어떤 공학적 접근은 생각치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과 다르게 국민의힘 후보들이 빠르게 승복 선언을 했다. 이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원팀을 만들기 위한 화학적 결합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지금 경선 토론을 TV로 시청하시면 굉장히 격렬하게, 가끔씩은 감정적인 문제가 나오긴 했지만, 저희가 토론 과정에서도 후보들끼리 시작하기 전이나 끝나고 나서 모두 가까운 분들이고 해서 서로 격려하면서 진행해 왔다. 제가 바깥에서 들어왔지만 세 분 후보들과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끝까지 오신 이 세 분은 또 국민의힘에서 오랫동안 같이 정치 해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잘 원팀을 이뤄서 반드시 정권교체 하는데 단결하고 화합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홍준표 후보가 승복 연설에서 당을 위한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이에 홍 후보가 원팀에 합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홍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 만약 거절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조속한 시일 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들을 빨리 만나겠다. 각 후보들의 말씀을 들어보고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는지, 또 제가 어떤 역할을 부탁드릴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
-지난 토론에서 후회되는 발언 없다고 말하셨다. 최종 후보로 당선된 지금은 혹시 있는지 궁금하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국민들께서 말을 한 이상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말인데, 제가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했기 때문에 후회되는 게 한두 개가 아니다. 그러나 후회하기 보다는 국민들께 사과를 드리고 책임을 지는 모습이 더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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