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자료 공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연간 36만t에 달하는 우라늄광을 추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핵무기 5개를 만들 수 있는 만큼의 양이다.
5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진들은 학술지 '과학과 국제안보'에서 평산 우라늄 광산 시설이 하루 750~1200t에 달하는 우라늄광 채굴 역량을 지녔다는내용의 연구자료를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9월 14일 촬영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사진 = 맥사테크놀로지, 제프리 루이스 블로그 캡쳐] 2021.09.17 oneway@newspim.com |
이들은 광산 시설이 연간 300일 동안 운영된다고 가정할 때 우라늄광 생산량은 매년 36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광석 등급과 손실률 등을 감안할 때 약 90t에 달하는 우라늄 정광 추출이 가능하다며 이는 영변의 5메가와트(MWe) 원자로를 가동할 수 있는는 우라늄 50t을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북한이 300kg의 저농축 우라늄(LEU) 또는 100kg의 고농축 우라늄(HEU)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핵무기 5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북한 전역에서 매년 34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추산하면서 북한이 연간 2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전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평산 외에도 순천시에 우라늄 광산 시설을, 평산과 박천에는 각각 우라늄 농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핵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달 공개한 연례 중간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경수로에서 외부 공사가 이뤄지는 등 다양한 활동이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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