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일벌백계, 의미있는 발언 아냐"
"합당 결렬은 국민의힘 책임…지분 요구 없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세 번째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함 대표가 4일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정말 국민의힘이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에 따라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하고 싶어한다면 저한테 양보해달라"라며 "제가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저는 단일화 할 생각으로 나오지 않았다. 제가 당선되기 위해서 나왔고, 정권교체 주역이 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가 운영하던 마포구 호프집을 추모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02 photo@newspim.com |
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안 대표를 종로에 출마토록 하는 방안을 일종의 거래 품목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그건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 자리를 (노리는) 분들이 다른 의도로 그렇게 말씀하신 것 아닌가 싶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지난 3일 단일화와 관련해서 '거간꾼 행세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대 최고급 해당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로 처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내일이면 당대표 권한이 대선후보로 넘어가지 않나"라며 "별로 의미 있는 발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오는 5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갖게 된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불발된 이유는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국민의당 지분 요구가 과하다고 했는데, 지분 요부한 게 없다"며 "저희들은 처음부터 당대표, 최고위원은 다 사퇴하고 국민의힘 체제로 가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 정도로 큰 양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협위원장도 마찬가지다. 당협위원장 몇 개를 달라고 해야 지분 요구 아니겠나"라며 "국민의당에 있는 20명 정도의 당협위원장과 공동위원장 체제로 하자고 했다. 대선을 치른 뒤 경선으로 승부해서 이기는 사람이 당협위원장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건 이준석 대표 지론 아닌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지분 요구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 단독 출마를 하기 위해 대선 후보자를 신청한 당원을 배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럴리가 있겟나"라며 "그분이 이미 국민의힘에서 신청을 하고 여러 가지 자격 문제가 있어서 탈락한 분이라고 들었다. 제가 직접 의사소통을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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