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영향에 대한 임상시험 부족"이 우려 요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는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부모 10명 중 7명꼴로 자녀 접종을 망설이고 있다는 설문 조사가 나왔다.
[샌디에고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이 보건 당국이 5~11세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한 가운데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아동병원에서 5살 어린이가 엄마 무릎에서 백신을 맞고 있다. 2021.11.04 kckim100@newspim.com |
3일(현지시간) 포브스가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카이저가족재단(KFF)이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5~11세 자녀를 둔 부모 응답자의 30%는 "확실히"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33%는 서둘러 접종시키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응답했으며, 5%는 학교 등 의무화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 한 자녀에게 맞추지 않겠다고 했다.
자녀 백신 접종을 망설이게 한 가장 큰 요인은 장기적인 영향(76%)으로 나타났다. 당장은 백신 접종 후 괜찮겠지만 임상시험이 부족한 약품이기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밖에 큰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응답한 비중은 71%, 향후 생식 기능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66% 등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자녀 접종 기피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달 18~24일 실시한 갤럽 설문조사에서도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55%에 불과했다.
5~11세 아이들에게 접종되는 백신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정식 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이다. 성인 투여분의 3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그램)이 접종되는데, 화이자 임상시험 결과 예방효능은 9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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