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상장人터뷰] 권민 센트럴바이오 대표 "비임상과 임상 아우르는 글로벌 CRO 될 것"

기사입력 : 2021년11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11월09일 15:53

인천 부평 통합 본사로 확장 이전…"인재 영입, 비즈니스 효과 극대화"
화학부터 바이오, 비임상·임상까지 토털 서비스…2024년 상장 목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화학물질 독성 실험에 그치지 않고 의약품시장에 진출, 비임상과 임상 모두를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권민 센트럴바이오 대표의 포부다. 그는 "화학에서부터 신약 개발까지, 이걸 전체적으로 토탈 서비스하는 곳은 아직 없다"면서 "내년부터 의약품 시장에 들어가면 매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든 10월 말, 새로 마련한 인천 부평의 센트럴바이오 본사에서 권 대표를 만났다.

◆ 인천 부평 통합 본사로 확장 이전…"인재 영입 및 비즈니스 효과 극대화"

센트럴바이오는 최근 인천 부평의 건물 매입,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 2016년 설립 당시 김포에서 시작해 2019년 김포의 다른 곳으로 넓혀 옮긴 이후 다시 2년 만에 인천으로 왔다. 그만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

본사 이전을 계기로 센트럴바이오는 사업을 확장, GLP(동물 실험 규범·비임상 시험 기준) 비임상시험에서 나아가 식품의약품안전처 GLP 사업 효능평가시험 확대, 해외시험기관 에이전시 본격화, 환경측정 대행업 및 인증사업 추진에 나선다.

"사업을 늘리는 거다. 기존 건물로는 캐파가 다 찼고, 확장도 안 되고 해서 이쪽으로 옮겼다. 우리가 화학물질 위주로 비임상 실험을 진행하다가 이제는 식약처 의약품 쪽을 하고, 그 다음 비임상에서 임상까지 수행을 할 거다. 그러면 신약 개발에 있어서 전체 CRO 사업을 아우르게 되는 것이다."

권민 센트럴바이오 대표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인천선과 7호선 2개 노선의 역세권 산업단지로 회사를 옮기면서 센트럴바이오는 인재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근무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권 대표는 "임상시험이라는 게 인력으로 하는 사업이라 인력 수급이 좋아야 한다"며 "그런데 국내 비임상시험기관 중에 역세권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비즈니스 효과 극대화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권 대표는 "기존 대비 약 3배 확장한 규모로, 이전 시설에서 매출 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식약처 인증을 추가했고, 시험인증산업 분야 진출 등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센트럴바이오는 새로 이전한 인천 부평 본사에 대한 GLP 변경 지정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권 대표는 "GLP 인증이 있어야 되는 사업이라서 이사를 가면 변경 지정을 받아야 한다. 지금 환경부와 농촌진흥청 그리고 식약처에 신청을 한 상태로, 올해 12월 중순 정도에 받을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 화학부터 바이오, 비임상·임상까지 토털 서비스 제공

2016년 설립된 센트럴바이오는 화학물질 및 작물보호제 전문 GLP 시험기관으로 출발했다. 환경부와 농진청으로부터 총 20개의 시험항목에 대한 GLP 시험기관으로 지정됐고,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관련 인체 유해성, 환경 유해성 등의 시험 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화평법이 발효되면서 이 시험 시장이 많이 창출됐다. 화평법에 따르면, '노 데이터 노 마켓'이라고 해서 시험 데이터가 없는 화학물질은 시장에 나가지 못 한다. 화학물질이 4만4000여 종 되는데, 전수조사를 한다는 그런 의미다."

즉, 화학물질을 사용하려면 시험자료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 센트럴바이오는 보다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충원, 기존 시설 확충 및 추가 장비 도입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권 대표는 "1000톤 이상의 물질은 전체 시험을 다 해야 하는데, 이런 큰(사용량이 많은) 물질들은 이미 자료가 확보돼 있다. 이를 포함해 전체 4만4000여 종의 물질 중 30% 정도가 기존 자료가 있고, 그 외 나머지는 자료를 새로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센트럴바이오는 화학물질 비임상과 함께 올해 식약처 GLP 인증도 획득,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약 개발에 있어 후보물질이 선정되면 그 다음 단계가 전임상이다. 전임상에서 효능 시험을 한다. 이 물질이 실제 효능이 있는지 없는지, 얼마만큼의 용량에 의해서 이 물질이 효능이 나오는지 이런 것들을 보고 그 다음 해야 되는 게 안전성시험과 독성시험인데, 이걸 우리가 하는 거다."

그러면서 권 대표는 "화학물질은 그냥 자료만 생산해서 등록하면 되는데, 의약품은 좀 얘기가 다르다"며 "본격적인 진행은 내년부터 하게 될 것 같다. 그 다음에 임상까지도 넓혀 갈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을 전체적으로 토탈 서비스하는 데는 아직 없다"고 했다.

인천 부평구 센트럴바이오 본사.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시리즈 A 투자 유치 진행 중…2023년 시리즈 B 유치 후 2024년 상장

설립 후 지난해까지 시장 진입 및 1차 성장 기반을 마련한 센트럴바이오는 이제 그 동력을 보다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2023년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나서고, 2024년에는 상장한다는 목표다.

권 대표는 "앞서 지난 5월에 50억 원 정도 유치한 시리즈 A를 계속 진행 중으로, 후속으로 다시 50억 원 정도 유치하고 있다"며 "시설장비 투자 비용에 많이 들어갔고, 추가로 들어오는 50억 원은 식약처 비임상을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과 임상 등을 세팅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매년 300개 정도의 제네릭(Generic) 약품들이 등록되는데, 모두 생동성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이 시험을 하는 데가 몇 군데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네릭이 오리진(Origin)을 똑같이 재현하는 건데, 이건 독성시험은 안 하고, 대신에 대사가 되는지에 대한 분석만 하면 된다. 그게 생물학적 동등성이다. 동등한 효과가 나는지, 대사가 동등하게 되는지를 보는 거다. 그걸 우리가 내년에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센트럴바이오는 오가노이드(Organoid, 장기 유사체) 기술을 아산병원 손우찬 교수팀으로부터 이전받을 계획이다. 권 대표는 "오가노이드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 스크리밍 시험을 할 때 빨리 진행을 할 수 있고, 사람과 동물 간의 차이를 줄여준다"면서 "그렇게 되면 제약사와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센트럴바이오는 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0억 원을 수주했다. 보통 하반기가 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올해 역시 매출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주액이 60억 원 정도 된다. 작년에도 그랬고, 하반기가 성수기다."

화학물질 시험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12명으로 사업을 시작한 권 대표. 5년 만에 어느덧 직원 100명을 바라보는 비임상시험기관으로 키워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센트럴바이오는 바이오시장 확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바이오시장이 계속 성장할 거다.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신약 개발에서 약효시험과 비임상 및 임상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글로벌 수준의 CRO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