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했다. 소비는 탄탄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3%,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7%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지표로 근원 PCE 물가지수에 주목한다. 연준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에 대한 축소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개시 시점은 내달 중순이나 12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오래가면서 내년 중순 이후 떠밀리듯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이 급격히 평탄해지면서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2%의 평균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정책을 운용한다.
9월 개인 소비지출은 한 달 전보다 0.6% 증가해 0.5% 늘었을 것으로 본 금융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빠른 확장세를 유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는 0.5%였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1.0% 감소하면서 시장 전문가 예상치 -0.2%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등으로 경제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2.0%로 2분기 6.7%보다 급격히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미국 경제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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