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도착...첫 일정으로 교황 면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계기로 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갖는다.
이번 면담에서 문 대통령이 임기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교황청 방문과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환영나온 머피 교황청 국무원 의전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21.10.29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28일 오후 4시 31분(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공항에는 이탈리아 측에서 반니 다르키라피 공사(이탈리아 문화관광부 외교보좌관), 머피 교황청 국무원 의전장, 교황청 특별영접관이, 우리 측에서 추규호 주교황청 대사 내외, 권희석 주이탈리아 대사 내외, 최병일 재이탈리아한인회 회장, 황충연 민주평통 지회장, 안영신 로마한글학교장이 마중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 자리에선 교황의 방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의 방북 성사 가능성과 관련, "제가 그 가능성의 퍼센티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저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굉장히 존경하는 사람인데, 두 교황이라는 영화를 인생영화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결국 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를 방문했을 때도 나름 우리도 저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잘 되면 좋을 텐데 그게 교황님의 의사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저희가 이걸 또 하세요. 마세요. 권유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기 때문에 잘 되면 좋겠다는 바람만 갖고 있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교황이 먼저 또 그 길을 뚫어놓으시면 그게 또 좋은 쪽으로 연결이이 될 수도 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그렇죠. 그런 소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에서 방북요청이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29일 금요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고, 한-교황청 관계 발전 방안,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주요 국제 현안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 기회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간 교황의 축복 메시지에 감사하고,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간 교황께서는 북한 방문 의사를 수차례 말씀하신 바 있기 때문에 관련 논의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문 대통령 외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면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 만남을 가진 후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면담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교황청 방문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동행한다. 이 장관은 교황청 방문 후 통일부 주관으로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열리는 '철조망, 평화가 되다' 개관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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