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활동
김두관, 국가균형발전 관련 공약집 직접 전달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지난 경선에서 함께 경쟁한 김두관 의원이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과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김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차담을 가졌다. 이 후보 측 박홍근 의원과 김 의원 측 신정훈 의원이 함께 배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가 28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김두관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김두관 의원이 이 후보에게 정책자료집을 전달하고 있다. 2021.10.28 leehs@newspim.com |
이 후보는 김 의원에게 "내년 선거는 역사적 과제이기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사"라며 "우리 의원님께서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우리 의원실에 20대 대통령 되실 분이 미리 온거다"라며 "원팀 넘어 드림팀으로 질적 전환하는 단계"라고 화답했다.
차담 직후 이 후보의 전 비서실장을 맡은 박홍근 의원은 "두 분은 4기 민주정부 창출에 총력을 기우기로 의견을 모으셨다"며 "김두관 의원께서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고 후보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본인의 지지 기반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선거운동도 직접 뛰기로 했다. 다만 박 의원은 김 의원이 지역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는 것까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가균형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의원은 이 후보 직속 위원회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다.
이날 이 후보와 김 의원은 균형 발전에 대한 같은 뜻을 확인했다.
이 후보가 이날 오전 '2021 로보월드' 박람회에 다녀 온 이야기를 전하자 김 의원은 "경남에도 로봇랜드가 있는데 (창원시와 경남의 운영이) 계획대로 잘 안된다"며 "수도권 집중이 워낙 심하다. 이 후보님이 차기 5년 균형 발전과 지방 분권 가장 확실히 추진해주실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자치분권중심연대' 조직 당시 김 의원이 활발한 운동을 펼치고 본인이 경기지역 대표를 지낸 일을 회상하며 "지방 분권과 균형 발전, 자치 강화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에게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공약 자료집'을 건네며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에게 직접 공약집을 보여주며 "이 후보께서도 지난 경선 과정에서 김 의원님의 균형발전이나 자치분권 주장에 공감을 하셨다고 얘기했다"며 "(공약집을) 선대위 정책 단위 조직에 전달해 최대한 반영하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으로 이 후보의 '원팀' 회동이 마무리 된 가운데 경선 경쟁자였던 각 후보들이 맡은 직책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같은 분들은 사실 경선 후보이면서도 전직 당 대표와 국무총리, 국회의장까지 지냈고 이미 당 내에서도 상임 고문이시라 예우를 고려해 고문을 제안한 것"이라며 "추미애 전 장관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본인께서 보다 활동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명예선대위원장과 후보 직속위원장까지 맡기로 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는 청년과 미래 정치위원회 만들어서 활동하시기로 했다. 후보 직속 위원회와 선대위 위원회에서 만드는 의제와 정책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존의 후보들께서 경선 과정에서 내놓은 여러가지 공약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와 원팀을 이룬 경선 경쟁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회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 후보와 경선 후보들이 같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오는 2일 있을 선대위 출범식에서 한 자리에 모이실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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