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포스코, '역대급 실적'에도 '줄줄'..."피크아웃 우려" vs "저평가 과도해"

기사입력 : 2021년10월28일 12:14

최종수정 : 2021년10월28일 12:14

증권가 컨센서스 "올해 최고 찍고, 내년부터 이익 줄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8일 오전 10시1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포스코(POSCO)가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4분기 역시 실적 기대감이 나오지만 시장은 이미 내년 '이익 감소' 전망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내년과 내후년 포스코 이익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는 달리 불확실성에 따른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시각도 만만찮게 나온다.

포스코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약세 흐름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5월 41만원대 고점을 찍고서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중국 철강가격이 5월 중순 이후 약세로 전환되자 주가도 이와 동행했던 것. 이보다 짧은 구간으로 보면 지난 달 14일 이후 최근까지 다시 약세 구간이다. 이 구간의 투자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0억원, 1900억원 순매도 했다. 역대급 실적을 낸 다음날인 26~27일에도 매도를 이어갔다.

3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117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5.7% 급증했고, 직전 분기인 2분기보다도 41.82% 늘었다.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20.8%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마진율이다. 3분기 연결 경업이익은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를 20% 가량 웃돈 '어닝서프라이즈'였다.

7월까지 높은 수준을 지속했던 철광석가격 영향으로 원재료 투입단가가 높아기진 했지만 조선용 후판과 냉연도금재 등의 큰 폭으로 올랐고, 탄소강의 판매가격도 기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에 마진율이 좋아진 것이다.

시장의 예측치를 뛰어넘는 결과가 나온 배경에 대해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조선용 협상가격이 반영된 후판 뿐 아니라 열연과 전기강판, 냉연 등 전 품목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단가상승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실적 추이 및 증권가 컨센서스. [자료=네이버, 에프앤가이드]

이처럼 실적이 좋았지만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대체로 올해 '피크아웃(peak out)'을 찍고, 내년과 내후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한 전망이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매출은 올해 75조에서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77조, 78조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익은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9조3000억, 내년과 내후년 전망치는 각각 8조4000억원, 8조1000억원이다. 당기순이익 전망치 역시 이 추세를 따른다. 올해 7조2000억원을 찍은 뒤 내년엔 6조원 초반대, 내후년엔 6조원을 밑돌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이 성장 산업은 아니라는 인식과 이익 개선이 더 이상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들이 주가를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방민진 연구원은 "올해 역대급 주당배당금이 예상되지만, 관건은 올해의 호실적이 내년에도 지속가능한지 여부"라고 했다.

다만 시장이 불확실성 요인을 과도하게 봐서, 지나치게 저평가된 구간에 놓여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종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철강업황에서 중국의 절대적 영향력은 과거와 동일하고 국내 철강업종의 주가 또한 중국 철강가격과 동행하고 있지만 중국의 철강 수출감소와 수출억제 정책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포스코의 이익체력이 구조적으로 레벨업(level up)된 점은 분명하다"면서 "그럼에도 모멘텀 부재와 내년 업황 불확실성이라는 이유로 현재 포스코의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이 성장산업이 아닌 점, 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의 추가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우려, 중국 철강 수요 부진 우려 등을 모두 고려해도 현 주가는 실적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면서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 감축 정책은 내년에도 유효한 바 철강산업 생산 제재 역시 이어질것으로 보여 국내 철강산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탄소중립'이라는 국제적 이슈때문에 과거처럼 중국이 공급과잉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시장이 갖고 있는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 가격 다운사이클 전망'이 '기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공급측 요인의 변화는 과거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철강산업을 짓눌렀던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경험했던 다운 사이클과는 다른 환경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원자재(석탄) 가격 개입에 따른 영향 예상되나, 과거보다 높아진 견조한 실적 이어지며 주가 반등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