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러 외교장관 "북핵 해결 시급 공감"…인프라 등 경제협력 강화

기사입력 : 2021년10월27일 23:52

최종수정 : 2021년10월27일 23:52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조기 재가동 긴밀히 소통·협력"
에너지·철도·조선·항만·농수산·보건·투자·문화관광 등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한·러 상호교류의 해' 폐막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해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외교부 영빈관에서 열린 라브로프 장관과의 한·러 외교장관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현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대북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27 [사진=외교부]

그는 "우리 측은 러시아 측이 남북관계 증진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온 것을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러시아가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이해 당사국이 참여하는 협상을 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이해당사국들은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을 삼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조기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장관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조기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또 양국이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협력을 발전시켜나가도록 정부·의회 간 고위급 교류도 계속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회담 결과를 소개했다.

다만 이날 양국 외교장관 언론발표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1.10.27 [사진=외교부] 2021.10.27 medialyt@newspim.com

외교부는 양 장관이 이날 회담에서 인프라·조선·보건 등 '9개 다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실질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면서, 미래성장 협력 분야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9개 다리' 분야는 ①에너지 ②철도·인프라 ③조선 ④항만·항해 ⑤농수산 ⑥보건 ⑦투자 ⑧혁신플랫폼 ⑨문화·관광이다.

우선 양측은 연해주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올해 LH공사의 현지법인 설립으로 꾸준히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동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한러 경협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간 대표적 협력 분야로 자리매김한 조선 분야에서도 LNG쇄빙선 공동건조 등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해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북극, 수소 등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2020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2년간 진행된 '한러 상호교류의 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0여 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양 국민 간 상호이해와 우의 증진에 크게 기여했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2020년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올해까지 1년 연장한 바 있다. 

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현지에서 열린 '2020~21 한러 상호교류의 해' 폐막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1.10.27 [사진=외교부]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