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와 화상으로 대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아세안 국가 정상들에게 종전선언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그 힘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대한 희망을 키워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화해와 협력의 시작인 '종전선언'을 비롯해 평화의 한반도, 함께 번영하는 동아시아를 향한 길에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0.27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의제 발언에서 "RCEP과 한-아세안 FTA 등을 토대로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연내 RCEP 비준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복원과 교역·투자 촉진을 위한 필수인력 이동의 제도적 보장을 위해, 접종증명 상호 인정과 기업인 신속통로를 비롯한 역내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 등 전향적인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디지털 역량의 상생 발전을 위해 한국은 스마트 시티, 디지털 정부, 디지털 재난관리, 온라인 교육, 디지털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기후위기 대응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동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한국의 그린 뉴딜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0.27 nevermind@newspim.com |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면했다.
일본 기시다 총리는 역내 식량안보 증진을 위한 지속 기여 의지를 표명하고, 자유로운 경제질서 유지를 위한 RCEP의 조기 발효 필요성과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활용 등을 언급하는 한편,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AOIP)과 일본의 인태 구상 간 연계 증진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아세안+3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중보건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한편, 사이버안보 거버넌스 교류 증가 금융협력 활성화를 강조하고, 에너지안보와 식량안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RCEP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세안 9개국 정상들은 한·중·일 3국이 코로나19 극복 및 회복 과정에서 의료물품 및 장비, 백신 등을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비롯한 역내 협력 구상과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 및 '아세안 포괄적 경제회복 프레임워크(ACRF)' 등 아세안 메커니즘 간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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