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1% 가까이 하락
녹색전력株 강세 vs 석탄株 약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4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62.31 (-35.33, -0.98%)
선전성분지수 14393.51 (-159.31, -1.09%)
창업판지수 3308.96 (-18.58, -0.56%)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27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3562.31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1.09% 하락한 14393.51포인트로, 창업판지수도 0.56% 떨어진 3308.9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769억 위안으로 지난 22일에 이어 4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0억 4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8억 4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38억 8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0월 27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이날 풍력·태양광 발전 등 녹색전력 테마주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연출했다. 풍력발전 테마주 가운데 금풍과기(002202), 화능국제전력(600011), 동방케이블(603606), 상해전력(600021)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태양광 섹터 중에서는 정태가전(601877), 이글라이즈(伊戈爾·002922), 효정과기(曉程科技·300139) 등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26일 중국 국무원이 2025년까지 비(非)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을 약 20%로, 2030년에는 약 25%로 확대하는 등의 방침을 담은 '2030년 탄소 피크 도달 실행방안'을 발표한 것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해당 방안을 통해 풍력·태양광 발전의 대규모 개발과 질적 발전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집중형과 분산형 발전 방식을 병행하며 풍력·태양광 발전기지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풍력·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용량을 12억 kW(킬로와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초상증권(招商證券) 등 증권사들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로 태양광, 풍력발전을 비롯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를 성장성이 가장 확실한 업종으로 평가했다.
이외에도 ESS, 불소화학, 인화학 테마주가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석탄, 교육, 주류 등 섹터는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고 석유, 반도체, 증권, 제약, 부동산 등 섹터도 하락세를 보였다.
석탄 섹터에는 '2030년 탄소 피크 도달 실행방안' 출범이 악재로 작용했다. 해당 방안은 석탄 소비를 줄이는 대신 풍력·태양광·수력 등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같은 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유관부처와 함께 석탄산지의 불법 석탄저장 시설에 대한 정돈 작업에 나섰다는 소식도 해당 섹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산시(山西), 산시(陝西),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석탄 주산지 인근의 무허가 석탄저장 시설에 대한 단속을 벌여 사재기 등 불법 행위 엄단을 통해 석탄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금일 석탄주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연주석탄채굴(600188)이 8% 이상, 천안탄광업(601666)이 7% 이상, 노안환경에너지(601699)와 개란정탄고분(600997)이 각각 6% 이상과 5% 이상 급락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