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한 데이터에 대한 기초 분석 작업 진행중
3단 기체 임무 수행 전단계는 정상 작동 판단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전 과정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호 데이터 분석에 나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의 1·2단 비행까지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오전 11시 온라인 화상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pim.com |
이날 설명을 맡은 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은 "(누리호) 3단에 생긴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기초 분석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며 "현재 데이터 분석 작업이 마무리돼야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고 이번주에서 다음주정도까지 데이터 분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이날 오전께 누리호의 1단 점화에서부터 위성 모사체 분리 시점까지 촬영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장영순 부장은 또 "1단 점화부터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이벤트는 현재 구성된 과정대로 정상적으로 진행이 됐다"면서 "다만, 1단 연소 시간이 원래 예정보다 2초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는 비행 환경 차이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차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장의 설명에 따라 누리호 3단 기체에서의 엔진 조기 종료는 1단 점화에서 시작해 2단 분리까지 과정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풀이됐다. 장 부장 역시 "(분리 단계는) 각각 독립적"이라고 강조했다.
방효충 한국과기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누리호는 분리된 유닛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며 "단계별 각각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문제가 된 부분과 관련해) 분석 범위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5시께 누리호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발사돼 고도700Km까지 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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