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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그냥 게임만으론 안 돼요'…새옷 갈아입는 게임사들

기사입력 : 2021년10월22일 14:57

최종수정 : 2021년10월22일 16:01

위메이드·컴투스·액토즈소프트 등 블록체인 접목…가상자산 투자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근 게임주 상승세가 눈에 띈다. 겨울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신작 모멘텀이 깔려 있는데다 새로운 트렌드 접목과 신사업 투자 이슈가 더해지며 게임사들 주가가 힘을 받는 모양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1일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를 포함해 이달 13일부터 7거래일간 하루를 빼고 내리 오르며 총 45.1%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액토즈소프트 대표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디코인거래소에 투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 측은 이와관련,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위메이드의 오름세도 만만찮다. 이달 21일까지 최근 2개월 동안 92.6% 껑충 뛰었다. 신작 '미르4'를 앞세운 실적 개선세가 뒷받침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게임 아이템을 토큰으로 발행해 현금화할 수 있고, 게임 캐릭터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해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게임사 중에서도 가장 먼저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에 투자해 온 기업"이라며 "최근 출시한 신작 '미르4'의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에까지 손을 뻗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인데, 향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료=위메이드]

컴투스는 이날 NFT 기술 기반 미국 디지털 컬렉션 전문기업 '캔디 디지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음을 알렸다.

컴투스는 최근 애니모카 브랜즈에 이어 이번 캔디 디지털까지 블록체인 사업 분야의 투자를 본격화하고, NFT 기반 디지털 컬렉션으로의 확대와 게임 분야 연계 등 관련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컴투스는 해외 블록체인 게임 산업을 선도 중인 '애니모카 브랜즈'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니모카는 자체 개발 타이틀을 비롯해 '마블', '파워레인저' 등 유명 IP 기반 블록체인 게임과 325개 라이선스 브랜드 기반 NFT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컴투스 측은 "자체 콘텐츠 밸류체인을 통해 구축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미래 가상경제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되는 메타노믹스를 위해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연구 개발을 지속 추진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 분야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데브시스터즈, 위지윅스튜디오 등에 대한 지분가치도 투심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컴투스는 텍스트 기반 원천 IP부터 영상, 메타버스, 게임, 금융에 이르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들어 컴투스가 투자한 회사 중 상장사인 데브시스터즈(지분율 14.56%), 위지윅스튜디오(38.08%)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최근 이들 두 투자회사에 대한 컴투스의 지분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7일 연속 오르며 누적 29.1% 상승했다. 이날도 소폭 상승 중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콘텐츠 투자회사 중 데브시스터즈, K뱅크(지분율 2%), 위지윅스튜디오 등 핵심 투자회사 3개 정도만 해도 현재까지 투자평가이익은 8000억 원 정도에 달할 정도로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한다"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유지한 것은 데브시스터즈, 위지윅스튜디오 등 주요 상장 콘텐츠 투자회사의 지분가치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투스홀딩스'로 사명 변경 예정인 컴투스의 지주사 게임빌도 빼놓을 수 없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 944억 원을 투자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컴투스 대표작 '서머너즈 워' IP를 통해 해외 이용자도 이미 확보한 상태로, 글로벌 NFT 게임 론칭 기대도 흘러나온다.

정호윤 연구원은 "블록체인을 통한 게임의 메타버스화"라며 "가상자산을 통해 게임과 현실을 연결하는 것은 게임사와 유저 입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생성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들 기업을 비롯해 최근 게임주가 다시 강세를 띠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 10위권에서 2, 3, 4위가 게임사다. 게임빌이 상승폭 127.5%로 2위, 위메이드맥스가 121.8%로 3위, 위메이드가 76.8%로 4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 시장은 11월 지스타 게임쇼를 시작으로 최대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신규 게임 성과에 힘입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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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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