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가 승진·평판에 불리하게 작용하는지 점검해야"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관세청·통계청·한국투자공사의 남성육아휴직 비율이 대한민국 평균보다도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4개 기관의 남성육아휴직 비율은 대한민국 평균(성비고려)인 17.7%에 크게 못 미쳤다. 구체적으로 ▲통계청 15.8% ▲관세청 14.2% ▲수출입은행 11.6% ▲한국투자공사 0.0% 등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2021년도 기획재정부(경제·재정정책)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1.10.05 kilroy023@newspim.com |
대부분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남초기관임에도 남성 육아휴직 수가 매우 적었다는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여성육아휴직을 138명이 신청했지만 남성은 14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공사는 여성이 34명 신청했지만 남성은 2명에 그쳤다.
용혜인 의원은 "공공기관은 민간기업에 비해 제도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쉽다"며 "육아휴직기간을 3년까지 경력으로 인정하고 출산휴가시 업무대행 공무원 지정도 의무화돼있다"고 설명했다.
용 의원은 "민간기업들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속적으로 남성육아휴직 비율을 개선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승진과 평판에서 출산과 육아가 불리하게 작용하는 문화가 있는지 공직사회부터 돌이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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