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막역한 것으로 알려져 2018년 미국의 제재를 받은 러시아 억만장자 올레그 데리파스카의 뉴욕과 워싱턴DC 소재 주택을 압수수색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데리파스카의 대변인은 FBI가 뉴욕과 워싱턴에 있는 그의 주택 두군데를 수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뉴욕의 다른 주택도 수색당했다고 덧붙였다.
수색영장에는 미국의 제재와 관련된 것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FBI 대변인은 워싱턴 DC의 부동산에 '사법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데리파스카는 1990년대에 철강 중개로 큰 부를 일구어 러시아 억만장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1997년 베이직 엘리먼트란 그룹을 형성했고 현재도 이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3년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러시아의 재벌들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혐의로 그를 포함해 7명의 러시아 재벌들과 그들이 소유한 회사,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데스파스카는 푸틴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로 이같은 제재을 계속 받고 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를 지휘했다가 사기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사면한 폴 매나포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소재 데리패스카의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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