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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사흘 만에 23%↑ 두산중, 기관 폭풍 매수..."SMR 관심"

기사입력 : 2021년10월18일 11:52

최종수정 : 2021년10월18일 11:52

일본·프랑스·영국 등 "SMR 투자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8일 오전 09시5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두산중공업이 3거래일 만에 23% 급등하면서 시장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대란을 계기로 유럽 등을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두산중공업이 급등하자 원전 관련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두산중공업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13일 14% 급등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올랐다. 3거래일간 23% 상승했다. 이날도 2%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자자 주체별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급등이 시작된 13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각각 244억원, 173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투자자들은 408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후 추가 상승은 기관들이 주도했다. 14일, 15일에도 각각 169억원, 107억원 순매수해 3거래일 연속 매수했다. 3일간 450억원어치 두산중공업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178억원 순매수로 집계된다. 개인은 581억원 순매도 했다. 급등하는 구간 차익실현이 이뤄졌다.

두산중공업 최근 3거래일 수급 현황. [자료=키움증권HTS]

신용매수도 증가했다.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간 줄어들었던 신용잔고는 14일, 15일에는 늘었다. 신용잔고는 지난 달 13일 811만9000여주(잔고율 1.57%)로 최고치를 찍은 뒤 조금씩 하락했다. 15일 기준 잔고는 742만여주, 잔고율은 1.43%다.

두산중공업의 상승 배경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인해 유럽 등을 중심으로 원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특히 SMR에 대한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관련 두산중공업이 한주간 22.8% 상승했는데,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유럽이 원전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배경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실세인 아마리 아키라 간사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자로 재가동과 SMR을 통한 원전 재건축을 주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2030' 계획을 발표하고 원자력 발전 혁신에 2030년까지 10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핀란드·체코 등 유럽 10개국 경제·에너지장관 16명은 공동기고문을 내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원전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만간 발표될 영국의 2050년 탄소 배출량 감축 계획의 핵심 역시 원자력 발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의 에너지산업전략부의 크와시 크와텅 차관을 인용해 부처 합동의 '넷 제로(net zero·탄소 순배출량 0) 전략' 보고서가 "최대한 빨리"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될 전략 보고서에는 영국의 롤스로이스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SMR 개발 투자를 늘리고, 중단됐던 북웨일스의 윌파 원전 건설 등을 복원하는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부터 현지 원전 회사 뉴스케일파워의 SMR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측은 SMR 사업에 대해 사업보고서에서 "지분투자한 미국 뉴스케일사의 SMR은 세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을 통과하며 당사의 미국 SMR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산업도 계획대로 진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MR은 뉴스케일사 와의 협력을 강화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SMR 제작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설계 초기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달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SMR(모델명 Xe-100)은 총 발전용량 320MW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으며 테니스 공 모양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운전 중 생산되는 약 600도의 높은 열은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온을 활용해 보다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도 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업설명회(NDR, Non Deal Roadshow)에서 두산중공업 측은 SMR 사업에 대해 "현재 28개 업체가 SMR을 개발 중인데, 원전 주기기 분야에서 당사만큼의 트랙레코드, 가격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없기 때문에 6~7개 업체가 기자재 공급 관련해 컨택 중이고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현재는 수주물량 대부분이 화석연료 발전설비(석탄/가스/복합화력)와 연관됐다. 10년 전에는 원전 수주가 전체의 70% 수준이었으나, 이후 정부의 원자력 발전 축소 정책으로 신성장동력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면서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발전기술을 개발 중이고, 우선적으로 차세대LNG 가스터빈을 2023년 출시할 예정이며, 2020년대 중 후반에 걸쳐 해상 풍력발전과 초소형원자로(SMR), 수소 가스터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수주 추이 및 전망. [자료=NH투자증권]

두산중공업이 급등하면서 원전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한전기술, 한전기계 등 한전 계열사들이 올랐고, 중소형 주 가운데선 에너토크, 일진파워, 우진, 서전기전, 보성파워텍 등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한전 계열사 등은 정부 계획에 따라 SMR 개발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전기술 측은 반기보고서에서 SMR에 대해 "정부의 원자력연구개발 5개년 계획에 근거한 차세대 혁신적안전경수로(iPOWER)와 SMR 노형개발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하여 사우디 SMART 건설 전 설계(PPE) 사업 및 혁신형 SMR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회사 독자 SMR 모델 개발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수자원자력 국정감사에서도 SMR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지난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한수원 국정감사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원전에 투자하고 급감하고 있다. 원전 포기 정책인가"라고 질문하자 정재훈 한국수자원자력 사장은 "정책은 정부가 하고, 한수원은 그 틀 내에서 투자계획을 수립해 반영하는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외에 혁신형 SMR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SMR 개념설계 투자비로 300억 정도만 포함해놨고, 예타 결과가 나오면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SMR관련 투자금액이 확정돼 들어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SMR 시장의 확대 등으로 원전 시공 건설사의 수혜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전망하는 2050년 글로벌 SMR 시장 규모는 400조원인데, 우리는 건설사의 시공 포지션을 약 20%, 80조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차세대 원전 건설만큼 원활하고 노후 원전의 안전한 해체도 중요하다. 시설을 원활하게 해체하고 사용 후 핵연료와 같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야만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부담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염, 해체, 사용후 핵연료 처리, 부지복원까지 원전해체 전과정을 건설사가 수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해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건설사의 신사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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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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