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포스코가 주가가 철강 수요 성장률 둔화를 반영하며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3만 원을 유지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포스코는 기대 ROE(자기자본이익률)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됐다고 판단한다"며 "수요 둔화 우려가 잠잠해진 이후부터 중국의 생산 감소가 수요 둔화폭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점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용광로 작업시설 [사진=포스코] |
포스코는 올 3분기 본사와 자회사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오는 25일 11시에 열린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실적을 추정해보면 철강제품 판매 가격 인상폭이 예상치인 +14만 원보다 높았을 것"이라며 "포스코는 열연 가격을 7, 9월에 각각 10만 원, 5만 원 인상했고 냉연도금재는 각각 10만 원, 7만 원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율도 18원/달러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해외 철강 및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 등 자회사도 골고루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4분기에는 판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수요 둔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롤마진(냉연-열연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내수 기준 냉연 유통 가격과 3개월 전 열연 가격 차이가 지난 15일 10달러까지 하락했다"며 "6월 4일 420달러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 둔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재고 비축 수요도 둔화되면서 가격 스프레드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수요가 마이너스를 보이지 않는 한 포스코의 PBR은 0.4배가 저점이라고 판단한다"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