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도 정부 방침에 따라 '위드 코로나' 속속 준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앞서 사적모임 기준을 단순화하고 접종 완료자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러든 기업 활동이 점차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동안 적용되며 위드 코로나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격 기간으로써 체계 전환의 준비와 시범적 운영기간으로 활용된다.
방역당국은 기업의 경우 직원 채용 면접, 회의, 업무상 미팅 등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가능하다고 다시 한 번 명시했다. 채용 면접 등이 기업 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으로 판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0.03 yooksa@newspim.com |
다만 회의 전후에 이뤄지는 식사 모임이나 식당에서 식음료 등을 동반하는 대면회의는 사적모임으로 금지 대상이다. 비말(침방울)이 많이 튈 수 있는데다 반드시 식음료가 동반돼야 모임·행사의 목적과 취지가 달성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또 회사 내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도 여전히 제한된다.
특히 새 조정안에 따르면 4단계에서는 최대 8명, 3단계에선 최대 10명까지 사적모임을 할 수 있다. 사적모임 기준이 완화되면서 비대면 회의·재택근무 등으로 대체됐던 기업 활동도 차츰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업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속속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사내 방역 조치 강화 이후 1년 7개월만에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자체적으로 완화했다.
전면 금지됐던 대면 회의를 10명까지 소규모로 재개하고 업무상 필요한 국내외 출장은 기존 경영지원실 승인에서 사업부 자체 판단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사업장 간 셔틀버스 정원도 50% 인원을 제한해 운행하기로 했고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 일부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다.
해외 출입국자도 정부 격리 면제자의 경우 별도 격리기간 없이 입국 1∼2일 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도 내부 방역 조치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지난 7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재택근무 인원을 40%에서 50%로 확대하고 회식 자제 등 대응에 나선 바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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