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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 기지개 펴는 대학가…대면 수업 확대 나서

기사입력 : 2021년10월15일 12:51

최종수정 : 2021년10월15일 12:51

서울대·중앙대·한양대 등 2학기 대면수업 확대
개강총회·체육대회 등 오프라인 행사 준비도
"대면 수업 전환은 당연" vs "성급한 조치 아닌가"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이어왔던 대학들이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맞춰 대면 수업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2년 가까이 비대면 수업 체제를 유지해온 대학가가 빠르면 다음달부터 정상화 수준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감염 확산 속에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오는 18일부터 대면 수업을 확대한다. 그동안 실험·실습·실기 과목 등에 제한적으로 해왔던 대면 수업을 모든 단과대의 이론 강의로 확대하고, 방역 지침에 따라 강의실 좌석을 두 칸씩 띄우기로 했다.

오세정 총장은 지난달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10월부터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로 지혜롭게 전환하려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당초 2학기 대면 수업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면서 9월 한 달간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했다.

숭실대는 지난 6일부터 대면수업을 운영 중이다. 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교수와 학생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코로나19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숭실대 관계자는 "음성인 경우만 수업 참여가 가능하며, 부득이하게 검사를 받지 못한 학생에게는 대면수업을 실시간 화상으로 제공하거나 녹화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일 오전 대면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숭실대학교 강의실 모습. [사진=숭실대학교] 2021.10.06 heyjin6700@newspim.com

국민대는 교내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최대 9명까지 대면 수업으로 진행해오던 실험·실습·실기 과목을 오는 27일부터 최대 19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론 과목 대면 수업은 최대 9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전원은 방역지침에 따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의실 좌석도 한 칸씩 띄워 앉아야 한다.

성균관대는 지난 5일부터 모든 실험·실습·실기 과목 수업을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고, 한양대·한국외대·이화여대는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수업을 대면수업으로 전환한다. 중앙대는 내달 8일부터 15명 이하 교과목에 대해서는 교수·학생 전원 동의 하에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험·실습·실기 과목은 대학장의 승인 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열지 못했던 개강 총회나 체육대회 등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창원대는 인재개발원 주관으로 다음달 취업캠프 '스트릿 취업 파이터'와 진로캠프를 진행한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통을 하지 못한 일명 코로나 학번(20·21학번)을 위한 개강총회, MT 등 도 준비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재학생들 반응 두갈래 나눠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등과 화상으로 열린 제2차 대학교육회복위원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대학생들이 학습이나 심리·정서적 결손, 중도탈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학에 대면 수업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10월부터는 대학도 전체 수업의 25%를 대면으로 운영하고, 실험 실습 실기수업은 전월 대비 7.5포인트 증가한 45%가 대면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철저한 학내 방역 관리 아래 학생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대면수업 추가 확대를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12 yooksa@newspim.com

교육부의 대면 수업 확대 권고에 따라 대학들이 잇따라 대면 수업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방역정책 전환에 따라 대면 수업을 늘려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감염 확산 속에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서모(21)씨는 "비싼 등록금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까운 학교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하루 빨리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며 "직접 얼굴을 보고 소통하는 수업은 비대면 수업이 절대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조모(23)씨는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매일 1000명대로 나오고 있는데 대면 수업은 조금 성급하지 않느냐"며 "2년 가까이 온라인 수업에 맞춰온 생활도 대면 수업에 맞춰 바꿔야 하니 부담스럽고, 이미 적응한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일부 대학에선 대면 수업 전환을 두고 학교 측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숭실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일부 교수들의 일방적 대면 수업 강행에 불만을 표출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숭실대 총학생회는 "76건의 대면 강행 강의 신고를 받아 학교 측에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교수는 이를 준수하지 않으려는 상황"이라며 "학교 본부 역시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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