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새롭게 단장한 천호공원에서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즐기는 비대면 '가을소풍' 행사가 열린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 천호동 천호공원에서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비대면 가을소풍'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천호공원 곳곳에 꾸며진 포토존과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이벤트 등을 즐기며 일상 속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포스터 [자료=서울시] 2021.10.15 donglee@newspim.com |
포토존은 익숙한 공원의 가을 경치를 색다른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다. 공원 주요 동선을 중심으로 축제를 알리는 레트로한 방식의 연극 무대형 포토존을 비롯해 계절적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 네온사인 등 약 60개소의 다채로운 형식의 포토존이 설치된다.
연못 주변에는 보름달을 상징하는 둥근 조형물이 옥토끼와 어린왕자 포토존과 조화를 이뤄 동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고 산책로를 따라 동물요정숲, 천호공원 문패, 트릭아트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18시부터 22시까지 경관조명을 밝혀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가을밤의 낭만과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은 '버킷리스트 칠판존 쓰기'와 '우리집 반려화분 만들기'가 운영된다.
'버킷리스트 칠판존 쓰기'는 야외 무대에 설치된 대형 칠판에 "위드 코로나시대에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소원을 직접 써보며 시민들과 함께 지친 마음을 달래고 빠른 일상회복을 희망하는 소통 프로그램이다. '우리집 반려화분 만들기'는 집에 있는 빈 화분을 가져와 초록식물을 심어가는 셀프가드닝 체험이다.
온라인 SNS 이벤트는 '천호공원 사행시 짓기'와 '천호공원 숨은그림찾기'가 이날부터 11월7일까지 '서울의 공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행사가 진행되는 천호공원 안의 낡은 시설물에 대해 최근 정비를 마쳐 시민들이 보다 쾌적해진 공원에서 포토존과 함께 풍성한 가을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공원 내 안전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되었던 진입광장의 보도포장과 야외무대 및 분수 전망대의 목재데크 등 낡은 시설을 개선해 이용객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천호공원의 시설구성이 운동기구·체육시설과 같은 동적 공간은 많은 반면 휴식과 산책 등 정적 공간은 적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진입광장을 넓혀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거리두기가 강조된 1인용 의자를 산책로에 배치하고 장미아치 신설, 다채로운 초화류를 심어 사계절 내내 공원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사색의 공간을 마련했다.
박미애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천호공원 사계축제 봄소풍에 이어 비대면으로 개최되는 가을소풍 행사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품격있는 천호공원으로 발전시키고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여가문화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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