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이슈+] "中 전력난, 정점 지나 일부 해소 가능...상당기간 소요"

기사입력 : 2021년10월14일 14:42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23:48

중국 석탄 선물 가격 고공행진... 1년 새 133% 상승
공급망 대란으로 전세계 증시에 악재...국내 증시도 휘청
"정부 개입으로 피크 아웃 가능성...단 제조업 생산자칠 지속"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석탄가격 급등에서 비롯된 중국 전력난이 전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쳐 글로벌 경제가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근 증권가에선 "피크(정점)는 지났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중국의 석탄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저우상품거래소에서는 13일 석탄 선물 가격이 역대 최대 가격인 톤당 1563위안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만 133% 가량 급등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지난 9월 중국의 일부 공장이 멈춰서기도 했다.

석탄을 이용한 중국 전력 발전소 앞을 지나는 남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석탄 가격 상승은 하반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종이·식품·양모 등의 생산량이 줄어들며 전세계 공급망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받는 1차산업부터 전장산업까지 초비상 상태다.

이에 국내를 비롯해 주요 교역 파트너인 이웃 국가들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남아 국가의 경우 9월 말부터 방역조치가 점차 완화되며 위축됐던 제조업 개선이 예상됐는데 생산 부담이 가중되면 경제 회복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력난은 지난해 10월 호주산 석탄을 수입금지 조치하며 본격화됐다. 미중갈등 여파로 호주에 대한 무역보복 조치에 나섰지만, 석탄 부족과 중국 정부의 '저탄소 정책'이 겹치면서 전력 부족 사태가 가속화됐다. 석탄은 중국 전력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을 앞둔 만큼 난방대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결국 중국은 항만에 묶어뒀던 호주 화물선에서 석탄을 하역하는 등 사실상 백기를 든 상황이다.

중국발 악재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전력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탄소제로' 정책을 일보 후퇴하고 원자재 생산량을 늘리면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시작된 전력난은 당국의 특별한 언급이 없던 가운데 전력 공급이 제한된 20여개 성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거나 가정용 전력이 끊기며 가시화됐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높은 석탄 자급도를 고려하면 일각의 우려와 달리 호주산 석탄 수입중단 조치는 무관하다"며 "전력난 발생 시기를 고려하면 정책적 요인이 더욱 큰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 정책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중국의 2021년 석탄 선물 가격 추이. 2021.10.14 zunii@newspim.com [출처=매크로마이크로(MacroMicro) 캡처]

이를 두고 국내 증권가에선 중국의 전력난이 "피크(정점)는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말부터 정부가 주도적으로 전력난 극복을 위한 전력 공급 확충에 나선 만큼 전력 생산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리란 기대감에 기인한다. 중국 에너지 문제를 담당하는 한정 부총리는 관련 당국자들에게 "전력 공급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최설화 메리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동절기 석탄 공급 보장을 위한 조치 이후 동북지역 민간 부문의 전력 중단 문제가 일부 해소됐고, 10월 첫째 주 중국 항만의 석탄 재고가 9월 말 대비 소폭 늘었다"며 "앞으로 발전회사의 석탄 재고일수도 점차 늘어나며 중국의 전력난 우려는 피크아웃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전력난 우려 일부 해소에도, 빠른 시일 내 정상화는 어려울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석탄 공급은 늘겠지만 전력 보장 1순위는 민간 부문이라 동절기 민간 난방 수요가 늘면 제조업 생산에는 여전히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홍 연구원은 "중국은 전세계적으로 석탄 공급 대비 수요가 높아 구조적으로 전력난이 단기간 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로 예년 수준의 중국 전력난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 우려와 달리 중국 제조업 셧다운이 장기화되거나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는 흐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겨울철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면서도 기후변화 목표는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외신에 따르면 자오천신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비서장은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면서도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기후변화 장기 목표를 계획대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산시성과 네이멍구 등 주요 산지에서 발전용 석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