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총리 주재로 이날 회상을 통해 진행된 아프간 특별회의에서 탈레반 정권이 재집권한 이후 아프간 주민들의 삶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상들은 또 성명에서 향후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은 아프간의 여성과 소녀들, 아프간을 떠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안전한 출국 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탈레반에 대해선 아프간의 테러·무장 단체들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회의에서 10억 유로 규모의 아프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드라기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 회견을 통해 G20 정상들이 아프간에 대한 시급한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탈레반 집권후 테러리즘 부상 방지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G20 아프간 특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G20 특별회의가 아프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첫번째 다자주의적 대응이었다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다자주의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서방권 국가들은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탈레반을 아프간의 정통성있는 정부로 인정하는 것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기 총리도 "그들(탈레반)의 말이 아니라, 행동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면서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G20 아프간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불참했다. 다만 시 주석대신 참가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탈레반에 대한 제재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