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신도심 발전으로 쇠퇴한 경의선 축을 다시 활력 넘치는 곳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경의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화전역~능곡역~백마역~일산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생 사업을 통해 경의선 라인은 드론산업단지, 복합문화공간 등 각각의 테마를 품고 살아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마을에 담긴 가치를 보존하고 창조하며 도시의 역사를 이어 나가겠다"며 "원도심과 신도심이 균형 있게 발전해 서로 상생하고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도시, 고양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양시 경의선 프로젝트.[사진=고양시] 2021.10.12 lkh@newspim.com |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화전역 인근에 고양드론앵커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총 140억 원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524㎡ 규모로 조성,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드론앵커센터에는 드론 제작 업체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생산 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다.
입주 기업 지원을 위해 드론 연구개발센터와 협업 공간 등도 마련된다. 또 국내 최대 규모로 너비 23.7m, 길이 76m, 높이 16m, 총 1800㎡에 달하는 드론 실내 비행장도 들어선다.
이곳은 드론 연구 개발을 위한 실험 공간으로, 드론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고양대덕생태공원에는 6020㎡ 규모의 '고양 대덕 드론비행장'이 조성 중이며 올해 12월에 개장 예정이다. 드론 비행장, 드론 테스트베드, 드론 실기 시험장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고양드론앵커센터와 연계해 경기북부 최대의 드론 밸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 뉴딜사업 중 가장 늦게 선정된 능곡 지역은 옛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한 '토당문화플랫폼'이 작년 12월에 준공하면서 빠른 성과를 보였다.
토당문화플랫폼은 옛것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좌측부터 공감 1904(다목적 공간)·능곡 1904(전시 및 회의공간)·키친 1904(공유 부엌) 순으로 배치 돼 있다.
능곡역이 운영을 시작한 1904년도를 건물 이름에 사용했으며 가운데 위치한 '능곡 1904'가 옛 능곡역사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올해 착공 예정인 토당어울림센터는 토당동 일대 지상 4층, 연면적 약 284㎡의 규모로 들어선다. 주민 공동체 공간과 어린이 돌봄 관련 생활SOC 등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능곡 전통시장 역시 시장 공간 개선사업과 시장 특화 콘텐츠 운영사업을 통해 50여 년 명맥을 이어온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고양시 백마 화사랑.[사진=고양시] 2021.10.12 lkh@newspim.com |
80년대 추억의 명소를 되살린 백마역 '화사랑'도 주목된다.
고양시가 상징건축물로 지정한 백마 화사랑은 1986년에 세워져 4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썩은 사과', '초록 언덕', '숲속의 섬' 등 이름을 거치며 대학생 뿐 아니라 음악인, 문인들의 추억과 낭만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시는 2016년 영업을 중단한 백마 화사랑을 지난해 1월 매입해 복원하는 독자적인 도시 재생을 추진했다. 턴테이블과 LP, 통기타, 방명록 등 소품을 그대로 보존해 작년 12월부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현재 카페 운영과 함께 '김이듬과 문화산책하는 날', 'EIDF 영화 강좌', '시그널 8020' 등 독창적 교육문화 콘텐츠의 평생학습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30여 년 전 일산신도시가 개발될 당시 노후된 부지에 남겨졌던 일산농협창고는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재단장한다. 고양시는 지난 6월 일산서구 일산동 655-209번지에 위치한 일산농협창고를 60억2000만 원에 매입했다.
마을 카페와 공연장, 청소년 시설 등을 조성해 주민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또 총 52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일산 복합 커뮤니티센터'는 일산역 앞에 지하 3층, 지상 13층, 연면적 2만1000㎡ 규모로 건립된다.
일산서구보건소와 공동육아나눔터, 창업 공간 등 행정·복지 기능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과 행복주택 132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으로 올해 말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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