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궁창 중앙에서 과실 향유하던 사람이 악취타령"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수사받는 게 공정과 정의"라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이 지사 스스로 설계자임을 만 천하에 떠벌린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는 길은 이제 본격 시작단계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장동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10.1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 지사에게 참패를 안긴 어제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 지사라는 것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자는 거짓말과 뻔뻔함이 더이상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웅변해준 일대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지사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부정부패 청산과 공정, 정의를 부르짖었다.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을 외치고 특히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비리를 뿌리뽑겠다고 선전포고했다"며 "이 수락연설을 보면서 구린내나는 시궁창 중앙에 몸을 푹 적시고 앉아 그 과실을 향유하던 분이 생뚱맞게 악취 타령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도적 떼 두령이 동네 양아치의 잘잘못을 타박하면서 혼쭐낸다고 하면 누가 그 말 믿어주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장동에서 권력에 빌붙어 함께 공생한 자들이 감옥에 가고 처벌 받는 것 그게 바로 토건세력 척결 첫걸음"이라며 "국민은 이재명의 제명을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 제보를 받기 위해 대장동 게이트 비리 고발 센터를 만들어 운용하겠다"며 "이 후보의 성남시장, 도지사 시절 개발비리들에 대한 제보를 받아 그 진실을 낱낱이 밝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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