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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전기차 생산 전환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연매출을 2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해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7일(현지시간) GM보다 포드자동차(F)의 주가 오름폭이 두드러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GM은 4.65% 오른 56.44달러에, 포드는 5.45% 상승한 14.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름폭만 보면 포드가 GM보다 0.8%포인트 더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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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크루즈 자율주행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BC 보도에 따르면 GM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30년까지 100만대 이상의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자율주행 사업부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의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2030년 연간 매출이 28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1년 GM의 매출인 1390억달러에서 두 배 뛴 수준이다. GM은 2030년 전기차 예상 매출을 900억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온라인 투자 정보 매체 모틀리풀은 GM이 전기차 세계로 본격 진출할 야심 찬 포부를 밝혔지만 7일 주가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은 GM보다 경쟁사인 포드가 더 나은 전기차 관련 종목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포드 역시 지난 5월 자사의 베스트셀러이자 마진율이 높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기차 버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주 포드는 차세대 전기 F-시리즈 조립을 위해 테네시와 켄터키에 1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테슬라 기가 팩토리 규모를 능가하는 초대형 부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테네시주 스탠튼에 들어설 메가 캠퍼스 '블루 오벌 시티'에는 SK이노베이션과 합작으로 건설되는 배터리 생산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부품공급 공장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수직적으로 통합된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얘기다.
SK이노베이션과 합작하는 글렌데일의 '블루오벌SK 배터리 파크'에는 두 개의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며 곧바로 포드 조립공장에 배터리 팩을 공급할 계획이다. 포드와 링컨 브랜드 차량에 이 배터리팩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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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주 초 포드는 9월 판매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사의 전기차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새로운 고객들 사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9월 포드의 전기차 판매는 9150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족을 포함한 공급망 문제가 신차 생산에 역풍으로 작용하는 중에도 9월 포드 브랜드의 신차 판매는 5만2000대로 8월에 비해 34% 증가했다. 링컨 브랜드 판매는 노틸러스 SUV 수요에 힘입어 53% 늘었다.
모틀리풀은 포드가 투자자들에게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 트럭, 포드 E-트랜짓, 포드 머스탱 마하-E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다"고 말한 점에 주목하며,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포드가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루즈 전기차 센터 등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것을 상기시켰다.
온라인 투자 정보 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포드에 대한 월가의 종합적인 투자의견은 '완만한 매수'다. 최근 3개월 동안 투자의견을 낸 월가 애널리스트 9명 가운데 5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3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1명이 '매도'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7일 종가보다 4.70% 높은 15.59달러다.
GM에 대해서는 월가 애널리스트 14명 가운데 13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1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해 '강력 매수'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목표주가 평균은 7일 종가보다 27.45% 높은 71.93달러로 집계됐다.
kimhyun01@newspim.com